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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5-9 I 거듭남; Before - After

오늘의 본문

요한복음 3:1-8
1 그런데 바리새인 중에 니고데모라 하는 사람이 있으니 유대인의 지도자라
2 그가 밤에 예수께 와서 이르되 랍비여 우리가 당신은 하나님께로부터 오신 선생인 줄 아나이다 하나님이 함께 하시지 아니하시면 당신이 행하시는 이 표적을 아무도 할 수 없음이니이다
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4 니고데모가 이르되 사람이 늙으면 어떻게 날 수 있사옵나이까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가 날 수 있사옵나이까
5 예수께서 대답하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물과 성령으로 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에 들어갈 수 없느니라
6 육으로 난 것은 육이요 영으로 난 것은 영이니
7 내가 네게 거듭나야 하겠다 하는 말을 놀랍게 여기지 말라
8 바람이 임의로 불매 네가 그 소리는 들어도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알지 못하나니 성령으로 난 사람도 다 그러하니라
오늘은 우리의 구원자되신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셨음을 기념하는 ‘부활주일’입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인해 우리에게 주어진 ‘하나님 나라’는 바로 ‘거듭난 사람’에게만 주어지는 나라입니다. ‘거듭남’에 대해 같이 알아봅시다.
#마음열기
어머, 너 맞니?!
여러분은 “변했다. 다른 사람인데? 몰라보겠어!”라는 말을 들은 적이 있나요? 긍정적 사례를 서로 나눠주세요.
(헤어스타일을 바꿨을 때, 얼굴 보정을 했을 때, 체중의 변화가 있을 때 등과 같은 외면적 변화 뿐만이 아니라 내면적으로도 성품이 변하거나 성격, 성향이 바뀔 때도 우리는 이전과 ‘다른’ 사람이 되었다고 하죠:))

배경:  After로 가는 길 : 어두움에서 빛으로

“똑똑똑, 안에 계십니까?”
어둑해진 밤, 인적이 끊긴 시각. 낯선 사람 그것도 유대 지도자 중 한 명이 예수님을 찾아왔습니다. 그는 니고데모라 불리는 사람으로 제사장과 바리새인, 귀족 사회의 장로들로 구성된 유대 공동체 최고 권력 기관인 산헤드린의 공회원입니다. 그런 높은 지위에 있는 그가 ‘밤’에, 당시 여러 표적을 일으키며 이슈를 만들고 있는 청년 예수의 집에 찾아온 것입니다. 무슨 이유에서였을까요?
‘밤’은 거짓과 무지 및 악의 영역을 보통 상징합니다. 그런 ‘밤’에 예수님을 찾아왔다는 것은, 크게 두 가지로 해석할 수 있습니다. 하나는 유대 지도자였던 니고데모가 예수님의 가르침을 아니꼽게 보는 대제사장과 다른 유대인들의 시선을 피해 예수님과의 은밀한 접촉을 시도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해석으로는 예수님과 독대하기 위해 사역으로 분주한 낮 시간을 피하여 일부러 밤에 만나 어떠한 방해없이 대화하고 싶었다는 것입니다. 어떤 이유든 예수님께로 나아가 만나기를 시도했다는 점에서 우리는 밤의 특징인  ‘어두움’에서 ‘빛’으로 나온 니고데모의 모습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만이 참 진리를 밝히 알려주실 수 있는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니고데모의 발걸음은 ‘거듭남’의 비밀을 듣게 하였습니다.

Before -> After (거듭나면 보는 나라, 하나님 나라)

예수님을 찾아온 니고데모에게 예수님은 다음과 같은 말씀을 하십니다.
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진실로 진실로 네게 이르노니 사람이 거듭나지 아니하면 하나님의 나라를 볼 수 없느니라
우리는 보통 여행을 하면, 어느 나라로 ‘간다’라고 표현하지 ‘본다’라고 말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없다.’라고 말씀하십니다. 왜 일까요? 이는 눈으로 ‘본다’의 의미가 아닙니다. ‘경험하다, 만나다, 동참하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즉 우리에게 하나님 나라는 그 땅을 단순히 밟는 정도가 아니라, 나라의 통치자 되시는 하나님을 직접 경험하고 만나고 그의 백성으로 살아가는 나라입니다. 모든 진리의 근원이신 하나님을 만날 수 있는 나라가 하나님 나라이기에 참 진리를 알고 싶어하는 니고데모에게는 매우 보고 싶은 나라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나라는 쉽게 볼 수 없습니다. 보기위해서는 먼저 ‘거듭나야’ 합니다.
‘거듭남’은 ‘다시 태어남’을 의미합니다. 그래서 ‘다시 태어나야’ 하나님 나라를 볼 수 있다고 하시는 예수님 말에 니고데모는 어떻게 사람이 ‘두 번째 모태에 들어갔다 날 수 있겠습니까?(4절)라고 의아해하죠. 그러나 ‘거듭’에는 ‘다시’ 뿐만 아니라, ‘위에서’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거듭남’은 육에서 육으로 난 것이 아니라(6절) 위로부터의 새로운 태어남을 의미하는 것입니다. 이는 마음 열기에서 다룬 그저 우리의 노력으로 외면과 내면이 변화되어 마치 ‘다른 사람’이 된 것 같은 모습 정도를 의미하지 않습니다.
위로부터의 태어남은 ‘존재 자체가 새로워지는 것’을 의미합니다. 마치 백지와 같습니다. 원래 우리는 흰 종이였으나 죄로 인해 더럽혀져 종이에 검은 자국이 많아지기 시작했습니다. 지우개로 지워도 화이트로 지워도 자국과 흔적은 남죠. 그렇게 지워도 온전히 깨끗해질 수는 없었습니다. 깨끗한 흰 종이 상태로 다시 돌아가는 방법은 단 하나, 종이 자체를 다시 새로운 흰종이로 바꾸는 것 밖에 없습니다. 존재 자체가 새로워지는 것입니다. 이는 죄의 굴레 속에 죽을 수 밖에 없었던 죄인이 예수님의 용서로 감히 죄 없다 여김을 받는 의인이 된 것과 같으며, 하나님과 멀어져 심판받을 수 밖에 없었던 인간이 하나님과 다시 연결되어 영원한 생명을 얻은 존재로 변하는 것과 같습니다.
#나눔 질문
1. 니고데모는 참 진리를 알기 위해 예수님을 먼저 찾아간 자였습니다. 내가 만약 니고데모였다면 예수님에게 찾아갔을까요? 갔다면 어떤 질문을 했을 것 같습니까?
2. 나에게 하나님나라는 ‘가는 곳’인가요, ‘보는 곳’인가요?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과의 만남’이 이루어지는 곳입니다. 평소에 생각해오던 하나님 나라 이미지에 대해 나눠봅시다.
3.‘거듭남’은 ‘존재 자체가 새로워짐’을 의미합니다. 그러나 나는 스스로를 ‘거듭남’이 필요한 존재라고 생각하십니까?  내가 새로워진다는 것은 어떤 모습입니까?

After O , Before X (거듭난 사람, 예수님 닮아가는 사람)

거듭남(위로부터 다시 태어남)은 곧 ‘물과 성령’으로 나는 것(5절)입니다. 이는 세례와 연관됩니다. 우리는 부활주일마다 세례식을 거행합니다. 세례에는 물이 필요한데, 물은 정화의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우리의 죄가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씻음받는다는 의미입니다. 그러나 세례는 물로만 받지않고 성령으로 받습니다. 이는 물 자체에 정화의 기능이 있는 것이 아니라 물을 통해 깨끗하게 하시는 성령에게 그 능력이 있음을 말해줍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은 이는, 세례 받기 이전에 예수님을 모르는 자로 죄를 그냥 방치하고 살아갔다면, 이제는 위로부터 성령의 은혜로 인해 죄 씻음 받았음을 확신하며 예수님을 아는 자로서 살아가기를 다짐하는 자여야 합니다. 성령으로 인해 새 사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성령은 마치 바람(8절)과 같습니다. 바람은 보이지 않으며 신비롭지만, 경험상으로 파악될 수 있습니다. 성령으로 난 사람은 보이지 않지만 확실히 경험할 수 있는 능력으로 인해 거듭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거듭남은 우리의 노력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거듭남은 먼저 자신의 연약함과 죄를 보게 합니다. 현재 나의 모습을 마치 출구 없는 미로와 같다고 여겨지게 합니다. 죄를 벗고 싶지만 인간의 노력으로는 불가능 합니다. 이제 그만 좀 노답인 인생을 살고 싶지만 인생을 갈아엎을 능력이 인간에게는 없습니다. 그러나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우리 예수님에게는 그 능력이 있습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신 후 우리에게 보내주신 성령에게는 그 능력이 있습니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시어 독생자 예수님을 통해 영원한 생명의 길을 다시 열어주신 하나님에게는 그 능력이 있습니다. 오직 예수님을 구원자로 믿는 믿음으로 인해, “보시기에 심히 좋았더라” 라는 말씀처럼 아름답게 빚어졌던 우리의 원래 모습으로 다시 회복할 수 있습니다.
거듭남은 그 원래의 상태, 어쩌면 이전보다 더 성숙한 새 사람으로 우리를 이끌어갑니다. 그리고 그렇게 거듭난 사람은 다시 죄된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세례를 받을 때 새사람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자 답게 살기로 결심했다면 이제 우리는 성화의 길을 계속 걸어야 합니다. 거듭난 사람은 행함의 믿음을 가진 자입니다. 거듭난 사람은 AFTER가 확실한 사람입니다. 다시 BEFORE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음으로  하나님 나라를 보는 사람, 그 사람이 ‘거듭난 사람’입니다.
#나눔 질문
4. 세례나 입교를 받았습니까? 받았다면 그때 했던 다짐을 떠올리며 거듭남과 연결지어 세례의 의미를 생각해봅시다.
5. 거듭난 사람은 다시 죄된 모습으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나의 지금 상태는 어떠합니까?
6. 거듭난 사람임에도 때로 죄에 무너지는 것 같아 보이는 이유는, 이미 하나님 나라가 임하였으나 아직 완전히 보지 못한 상태에 있기 때문입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때 비로소 완전함을 경험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럼에도 성령을 의지하여 예수님을 닮아가는 것을 멈추지 않는다면 우리는 죄가 활동하고 있는 이 땅에서도 하나님 나라를 조금이나마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번 한 주 나의 삶에 어떤 변화를 주고 싶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