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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의의나무 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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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4-30 I 이웃사랑 공동체 : 포기하지 않으면 거두리라!

Contents

오늘의 본문

갈라디아서 6장 6~10절
6 가르침을 받는 자는 말씀을 가르치는 자와 모든 좋은 것을 함께 하라
7 스스로 속이지 말라 하나님은 업신여김을 받지 아니하시나니 사람이 무엇으로 심든지 그대로 거두리라 8 자기의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육체로부터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리라
9 우리가 선을 행하되 낙심하지 말지니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10 그러므로 우리는 기회 있는 대로 모든 이에게 착한 일을 하되 더욱 믿음의 가정들에게 할지니라
2024년 마지막 빌드업 교재입니다. 이제까지 우리는 하나님 사랑과 이웃사랑과 관련된 많은 명령들을 들었습니다. 마지막인 오늘은 말씀을 통해 격려를 얻는 시간을 가지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우리가 주님의 선한 명령을 계속 따를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 마음 문 두드리기
나에게 격려가 되는 말이나 상황은 어떤 것인가요? 서로 격려의 말을 나눕시다.

뿌린대로 거둔다

오늘 본문은 ‘뿌린 대로 거둔다’는 자명한 원리를 이야기합니다. ‘콩 심은 데 콩 나고, 팥 심은 데 팥 나는 것’은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자연의 이치입니다. 그런데 뿌린 대로 거두는 이 자연의 원리는 곧 영적인 원리이기도 합니다.
바울 사도는 갈라디아 교인들에게 사람이 무엇을 심든지 심은 그대로 거둘 것이라고 합니다(7절). ‘스스로 속이지 말라’, ‘누구도 하나님을 속일 수 없다’는 말을 앞에 붙이면서 이 말을 강조합니다. 만약에 누군가 겉으로는 성령을 위해 일하는 척하면서 사실은 자기를 위해 씨 뿌리고 있다면, 다른 사람은 몰라도 하나님은 다 아십니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입니다. 사람들은 알아주지 않더라도 내 마음이 진실하게 하나님을 따랐다면 하나님께서 인정해주십니다. 자기 육체를 위하여 심는 자는 썩어질 것을 거두고. 성령을 위하여 심는 자는 영원한 생명을 거둘 것입니다. 이 말씀이 갈라디아 교인들에게는 어떻게 와닿았을까요? 또 여러분에게는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두려움과 위안이라는 두 가지 정반대의 마음이 드는 거 같습니다.
# 나눔 질문
1. ‘뿌린 대로 거둔다’는 말을 가만히 생각해봅시다. 그 말이 나에게 어떻게 느껴지나요?

두 마음

먼저, 지난 삶을 돌아보면 두려운 마음이 듭니다. ‘내가 무엇을 하며 가장 많은 시간을 보냈지?’, ‘내가 어디에 돈을 가장 많이 썼지?’, ‘내가 가장 신경 쓴 일이 뭐지?’ 되돌아보니, 무엇을 먹을까 마실까 입을까 하는 육체의 일에 온통 마음이 팔려 산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또 돌아보니 나를 움직이는 힘이 하나님이 아니라, 나의 욕망이었던 때가 더 많은 것 같습니다. 자존심, 쾌락, 식욕, 명예욕, 성취욕, 육신의 안락함과 같은 욕구들을 다스리지 못하고, 도리어 그것에 끌려 살지는 않았나 돌아보게 됩니다. 이렇게 지난 삶을 돌아보면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이 두렵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심은 대로 거둔다는 말이 위로가 되는 때는 미래를 생각할 때입니다. 이제 앞으로 심는 만큼 그대로 거둘 수 있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소망과 격려가 됩니다. 이 대목에서 어떤 분들은 의문을 가질 수 있겠습니다. ‘심는 대로 거두는 것이 당연한데, 왜 위안이 된다는 거지?’ 하는 질문이 들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대답으로 소설의 한 대목을 나누고자 합니다. <난장이가 쏘아 올린 작은 공>이라는 소설입니다.
아버지만 고생을 한 것이 아니다. 아버지의 아버지, 아버지의 할아버지, 할아버지의 아버지, 그 아버지의 할아버지 - 또 - 대대로 거슬러 올라간다. 그들은 아버지보다 더 심한 고생을 했을 수도 있다.... .... 나는 어머니의 어머니, 어머니의 할머니, 할머니의 어머니, 그 어머니의 할머니들이 최하층의 천민으로서 무슨 일을 해왔는지 알고 있었다. 어머니라고 달라진 것은 없었다. 마음 편한 날 없고, 몸으로 치러야 하는 노역은 같았다. 우리의 조상은 세습하여 신역을 바쳤다. 우리의 조상은 상속ㆍ매매ㆍ기증ㆍ공출의 대상이었다 - 조세희, <난장이가 쏘아올린 작은 공> 부분
신역은 몸으로 치르는 고된 일을 말합니다. 주인공의 가족은 대대로 궂은일이란 궂은일은 다 하면서 뼈 빠지게 일하는데도 불구하고 가난에서 벗어나지 못합니다. 최하층에 있는 노동자에게는 12시간을 일한다고 하더라도 땀 흘린 만큼의 보수가 되돌아오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뿌린 대로 거두지 못하는 사회 현실 때문에 가족들은 지치고, 절망하고 급기야 아버지는 현실을 비관하여 죽음을 선택하기까지 합니다. 소설은 자연의 이치와는 다르게 사회의 현실 속에서는 뿌린 대로 거두지 못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소설 속 이야기처럼 노력한 만큼 결과가 나오지 않을 때 우리는 크게 상심합니다. 최선을 다해 준비했는데 성과가 그만큼 나오지 않을 때, 혹은 열심히 노력했는데 시험에 떨어졌을 때 기대만큼 큰 실망을 하게 됩니다. 또 누군가를 사랑할 때도, 내가 사랑하는 것만큼 상대방이 나를 생각하지 않을 때 상심하게 됩니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면 어떻게 될까요? 무기력해질 것입니다. 더 이상 의욕이 나지 않을 것입니다.
갈라디아 교인들이 선한 마음을 잃지 않게 하려고 바울은 하나님의 원리가 세상과 같지 않다는 것을 말해줍니다. 우리가 세상 속에서 자기만을 위하여 행하는 일들은 누구도 보장해 주지 않기 때문에 절망으로 끝날 수도 있지만, 우리가 하나님 안에서 정직하게 행하는 일들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하나님이 모든 것을 알고 계시기 때문에 성령을 위하여 심는 사람은 분명히 성령으로부터 영생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나눔 질문
2. 뿌린 대로 거둔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반대로, 뿌린 대로 거두지 못한 경험이 있다면 나누어 봅시다.
3. 올 한해 내가 가장 많은 시간과 물질, 정성을 쏟은 일은 무엇인가요?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

바울은 덧붙여 이야기합니다. 포기하지 아니하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9절) 파종과 수확 사이에는 시간이 많이 필요합니다. 흔히 볼 수 있는 꽃 중에 하나인 튤립도 씨앗에서부터 꽃까지 자라는데 대략 3~7년 정도의 시간이 걸린다고 합니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씨앗을 심고 물을 주어도 미동하지 않는 땅을 볼 때, 낙심하게 되기 쉽습니다. 하나님을 따라 사는 삶도 그렇습니다. 가정이나 캠퍼스, 직장에서 그리스도인으로서 모범을 보이고, 양보하고, 참고, 복음을 전하는 일들, 또 주일에 나와서 하나님께 찬양하고, 기도하고, 봉사하고 예배하는 일들이 겉보기에 아무것도 달라지는 게 없는 것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낙심하거나 포기하고 싶은 유혹을 받을 수도 있습니다. 오늘 말씀은 그런 우리를 격려합니다. 포기하지 마십시오. 포기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매 거둘 것입니다. 고린도전서 3장 6절 말씀처럼 우리가 뿌리고 또 물준 씨앗을 하나님께서 자라게 하실 것입니다. 하나님의 때가 되면 분명히 찬란한 결실을 거두게 될 것입니다.
사랑하는 여러분, 사랑하기를, 희생하기를, 위로하고 응원하기를, 기도하기를, 찬양하기를, 예배하기를 포기하지 마십시오. 오늘 말씀을 기억하면서 썩어버릴 밭이 아니라 성령의 밭에 날마다 씨뿌리는 청년들이 다 되기를 바랍니다.
#나눔 질문
4. 성령을 위하여 심는 일에는 무엇이 있을까요? 자유롭게 나누어 봅시다.
5. 그리스도인으로 살기를 포기하고 싶었던 경험이 있나요? 서로 위로해주고, 말씀에 근거하여 “포기하지 않으면 때가 이르매 거두리라!”고 말해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