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구절의 구체적인 의미는 성경에 명시되어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바울의 유대적 배경을 고려할 때, 아마도 나실인의 서원일 수도 있고(민수기 6:1-21) 사적인 다른 서원일 수도 있습니다. 이미 그리스도인이 된 바울이 옛 유대인들의 관습을 좇아 하나님 앞에 서원한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닙니다. 바울이 율법에 따라 서원한 것을 지킨 것은 율법에 얽매이는 것이 중요한 게 아니라, 마음으로 하나님의 율법, 즉 말씀을 사랑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보이고자 함이었습니다. 바울은 유대주의로 회귀하는 일에 대해서 반대하고 경계했지만, 하나님을 좇는 열심을 그만둔 적이 없습니다. 복음, 십자가를 위해서라면 다른 모든 것들은 배설물로 여기고 자신의 모든 것을 내려놓을 줄도 알았습니다. 오늘날 우리가 교훈으로 삼아야 하는 것은 바로 바울의 서원의 마음입니다. 머리를 깎을 필요는 없지만, 하나님 앞에 내가 그리스도인임을 마음에 새기는 할례가 우리에게 필요한 오늘날의 서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