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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의의나무 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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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4-29 I 사랑의 공동체 : 서로 짐을 지라!

Contents

오늘의 본문

갈라디아서 6장 1~5절
1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2  너희가 짐을 서로 지라 그리하여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하라
3  만일 누가 아무 것도 되지 못하고 된 줄로 생각하면 스스로 속임이라
4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 그리하면 자랑할 것이 자기에게는 있어도 남에게는 있지 아니하리니
5  각각 자기의 짐을 질 것이라
벌써 한 해가 지나가고 있습니다. 올 한 해 동안 우리 청년부는 ‘사랑의 공동체를 만들어갈 수 있을까?’에 대한 고민을 계속해서 나누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성전 짓기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에 대한 말씀들을 신구약 성경을 통해 살펴보았습니다. 아직 여전히 남아있는 한 해 동안, 이러한 사랑의 공동체를 어떻게 끝까지 이루어갈 지 계속해서 갈라디아서의 말씀으로 나누어 보겠습니다.
# 마음 문 두드리기
조별과제나 팀 프로젝트를 해보신 적이 있나요? 그 때 무엇이, 왜 힘들었는지 잠깐 나누어 봅시다.

말씀의 배경

갈라디아서 5장에서 우리는 육체의 일과 성령의 열매에 대한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사도 바울이 갈라디아 교회를 향해서 육체의 일과 소욕에 대해 이야기를 한 이유는, 갈라디아 교회 공동체 안에 그러한 일들이 실제로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러한 악한 삶의 모습이 있기에, 사도 바울은 성령이 기뻐하시는 삶의 모습이 무엇인지 다시 한 번 가르친 것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악의 실제적인 문제는, 선이 무엇인지, 성령의 열매가 무엇인지에 대한 가르침만으로 해결될 문제가 아니었습니다. 왜냐하면 앎의 문제와 삶의 문제는 전혀 다르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인 선이 무엇인지 알더라도, 그것을 현실에서 펼쳐가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문제입니다. 사도 바울도 이것을 알기에, 이에 대한 문제를 더욱 구체적으로 적용할 수 있는 지침을 알려줍니다. 그 말씀이 갈라디아서 6장 1~10절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이를 한구절로 요약한 것이 1절말씀입니다.
갈6:1 형제들아 사람이 만일 무슨 범죄한 일이 드러나거든 신령한 너희는 온유한 심령으로 그러한 자를 바로잡고 /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
바울은 교회 공동체 안에서 육체의 일이 드러난 경우, 어떻게 생각하고 행동해야하는지 구체적으로 알려줍니다. 먼저는 ①온유한 마음으로 지체를 바로잡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②두렵고 떨림으로 혹 자신에게도 그러한 죄가 없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더불어 우리가 갈라디아서 말씀을 읽으면서 계속해서 상기해야할 사실은, 이 모든 권면의 말씀들이 교회 ‘공동체’를 위해 주어진 말씀들이라는 점입니다. 다시 말해, 이 말씀들은 세상의 다른 어떤 집단이나 개인이 아니라, 교회 ‘공동체’를 온전히 세워가기 위해 필요한 말씀들입니다. 또한 교회 공동체를 위한 말씀이라는 관점에서 이 말씀은 단순히 죄의 문제뿐만 아니라, 교회 공동체 안의 갈등의 문제와 더불어 공동체를 더욱 든든하게 세우는 모든 일에도 동일하게 적용 가능합니다.
# 나눔 질문
1. 신앙생활을 하면서 앎과 삶의 괴리를 경험이 있다면 함께 나누어 봅시다.

서로의 짐을 함께 지십시오.

그렇다면, 죄와 갈등을 비롯한 여러 문제 상황이 발생한 상황에서, 교회 공동체를 다시금 세워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요? 사도 바울의 첫번째 권면은 ‘너희가 서로 짐을 지라’는 것입니다.
‘너희가 서로 짐을 지라’는 말씀에서 핵심 단어는 ‘서로’입니다. 여기서 ‘서로’는 ‘상호간의’, ‘공통적인’이라는 뜻이 있습니다. 즉, 둘 이상의 사람이 공통의 목적, 공통의 일을 위해 ‘함께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렇기에 너희가 서로 짐을 지라는 것은, 교회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서 어떤 부담이나 어려움을 함께 감당하라는 것입니다.
어떤 부담일까요? 1차적으로는 죄와 갈등의 문제이며, 나아가 공동체의 여러가지 어려움들입니다. 안타깝게도 공동체 안에는 갈라디아 5장과 같이 육체의 일로 어려움과 고통 가운데 빠진 지체들이 분명 있습니다. 교회 안에서 누군가 그러한 일에 빠졌다면, 그것은 그 지체 혼자만의 일이 아닙니다. 그 일은 무조건 교회 공동체 전체의 문제입니다. 공동체 안의 한 지체가 고통 가운데 있다면, 그를 위하여 ‘온유한 마음으로’ 그 일을 함께 바로잡는 것, 이것이 서로의 짐을 함께 지는 것입니다.
여기서 ‘바로잡는’ 것은 결코 정죄나 질책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물론 일의 경중에 따라 무엇이 죄인지, 무엇이 문제인지 가르쳐야 하며, 그 과정에서 질책을 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바로잡음의 핵심은 ‘온유한 마음’입니다. 지체를 사랑하고, 공동체를 세우고자 하는 따뜻하고 부드러운 마음입니다. 그리고 이렇게 온유한 마음으로 함께 그 짐을 지고 공동체를 세워갈 때, 우리는 비로소 그리스도의 법을 성취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법’이 무엇일까요? 이에 대한 우리가 잘 알고 있는 아주 유명한 말씀이 있습니다.
요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35 너희가 서로 사랑하면 이로써 모든 사람이 너희가 내 제자인 줄 알리라
주님은 제자 공동체에게 단 한 가지 강령, 계명을 주셨습니다. 그것은 바로 사랑의 법이며, 이것이 곧 그리스도의 법입니다. 우리가 공동체를 사랑하고, 지체를 사랑하여, 그 부담을 함께 지고 나눌 때, 우리는 진정한 예수 공동체, 사랑의 공동체를 이루어 갈 수 있습니다.
#나눔 질문
2. 서로가 함께 짐을 진다는 것은 단순한 연민이나 동정이 아닙니다. 이것은 그의 고통과 감정과 심지어 죄의 부담까지 함께 짊어지겠다는 공동체적 결단입니다. 여러분이 한 지체를 위하여, 교회를 위하여, 나아가 예수 그리스도를 위하여 짊어진 짐이 있다면 그것이 무엇이었는지, 그리고 어떻게 그와 같은 것을 감당할 수 있었는지 나누어 봅시다.
3. 요한복음 13장의 말씀처럼, 예수 공동체는 곧 사랑의 공동체입니다. 하지만 우리가 경험하는 안타까운 현실 가운데 하나는, 교회가 사랑의 공동체의 모습보다는, 상처의 공동체, 미움의 공동체, 갈등의 공동체처럼 느껴질 때도 많이 있다는 점입니다. 그런 모습이 교회 가운데 나타날 때, 여러분은 어떻게 반응하였으며, 또 앞으로 어떻게 행동하시겠습니까?

자기 몫의 짐을 지십시오.

사랑의 공동체를 세워가기 위한 사도 바울의 두 번째 지침은, ‘각자 자기 몫의 짐을 지는 것’입니다. 이 말씀은 결코 개인적이 되거나 이기적이 되라는 말이 아닙니다. 이 말씀의 본 뜻은 스스로를 살피고 돌아보라는 말씀입니다. 자칫 오해하길, 1~2절의 ‘서로 짐을 지라’는 말씀과 3~5절의 ‘각자의 짐을 지라’는 말씀이 서로 상충되는 것이 아닌가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전혀 그렇지 않습니다. 4절과 5절의 ‘각각 자기의 일을 살피라’는 말씀은, 1절의 ‘너 자신을 살펴보아 너도 시험을 받을까 두려워하라’는 말씀과 같은 맥락의 말씀입니다.
종종 공동체 안에 다른 지체들의 일들이 입에 오르내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잘잘못을 판단하기도 하고, 소문이나 이야기가 부풀어지거나 와전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공동체 안에서 절대로 그렇게 하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공동체 안의 부정적인 이야기를 들었을 때에, 그런 이야기에 동조하기보다는, 듣는 즉시로 나에게는 혹 그런 죄나 잘못은 없는지 스스로를 돌아보고 조심하라는 말씀입니다.
또한 그렇게 스스로 조심하고 경계할 때에, 우리는 주님 앞에 보다 바로 설 수 있습니다. 남의 이야기를 듣고 판단하는 사람들의 가장 큰 착각이자 잘못은, 판단의 대상이 되는 지체보다 자신은 낫다고 생각한다는 점입니다. 지금 그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판단하는 나는! 그렇지 않다, 적어도 그사람보다는 바로 서 있다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성경은 단호히 말씀합니다. 그렇지 않다! 스스로 아무것도 아님을 깨닫지 못하고 된줄로 생각하는 사람은 ‘스스로 속이는 사람’, ‘자기 기만을 하는 사람’이라고 분명히 말씀합니다.
그러나 반대로, 스스로 조심하며 자기의 일을 살피는 사람은, 타인과는 관계 없이 주 안에서 온전한 기쁨을 누릴 수 있습니다. 남들이 알지 못하는 기쁨을 누릴 수 있고, 이러한 기쁨을 누리는 자들은 남들과 비교할 일도 없습니다. 그 기쁨과 자랑을 주님이 아시고, 자기 자신이 알기 때문입니다. 공동체의 문제를 발견했을 때, 가장 먼저 스스로를 살피며, 자기 몫의 짐을 지시기 바랍니다. 그럴 때 우리 공동체는 사랑의 공동체로서 보다 안전하고 든든히 설 수 있습니다.
#나눔 질문
4. 공동체를 와해시키는 가장 결정적인 일은 사실 1차적인 죄나 갈등의 문제가 아닙니다. 대부분은 2차, 3차로 발생하는 판단의 문제, 수군거림의 문제입니다. 공동체 안에서 어떤 문제가 발견되었을 때, 어떻게 행동하고 대응하는 것이 지혜로운 일일지 나누어보고, 혹 2차, 3차의 문제가 발생되었을 때는 어떻게 하는 것이 보다 현명한 길일지 나누어 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