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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의의나무 청년부

푸른통독 Q&A | 로마서

Contents

1. 나와 하나님 사이

왜 나는 죄를 반복할까요? (로마서 7:17–20)

바울은 “이제는 그것을 행하는 자가 내가 아니요 내 속에 거하는 죄니라”(7:17)라고 고백합니다. 이 말씀은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는 말이 아니라, 내 안에 ‘하나님의 법을 즐거워하는 속사람’(7:22)과 ‘죄의 법에 사로잡힌 지체’(7:23)가 함께 존재함을 인식하는 고백입니다.
바울은 이러한 내적 갈등 속에서 “오호라 나는 곤고한 사람이로다”(7:24)라고 탄식하지만, 곧 “그러므로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결코 정죄함이 없나니”(8:1)라고 선언합니다.
→ 죄와의 싸움 속에서도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해방과 새로운 삶의 가능성이 열려 있습니다.

소돔과 고모라는 왜 언급되었을까요? (로마서 9:29)

만일 만군의 주께서 우리에게 씨를 남겨 두지 아니하셨더라면 우리가 소돔과 같이 되고 고모라와 같았으리로다(롬 9:29)
바울은 구약의 예언을 인용하여, 하나님께서 유대인 가운데서도 “남은 자”를 보존하셨음을 강조합니다. 이는 하나님의 구원이 이방인뿐 아니라 유대인 가운데서도 여전히 유효하다는 것을 말합니다.
소돔과 고모라의 언급은 하나님의 은혜 없이는 전적인 멸망밖에 없었음을 상기시키는 비유적 표현입니다.
→ 결국 구원은 인간의 자격이 아니라, 하나님의 자비와 주권에 달려 있다는 사실을 드러냅니다.

구원을 받으려면 뭔가 특별한 일을 해야 하나요? (로마서 10:6–7)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는 이같이 말하되 ‘네 마음에 누가 하늘에 올라가겠느냐’ 하지 말라 하니 올라가겠느냐 함은 그리스도를 모셔 내리려는 것이요(롬 10:6)
유대인의 율법 중심 신앙에 익숙한 청중에게 바울은 신명기 30장의 말씀을 인용합니다. 그리스도의 복음은 하늘이나 무저갱에 가서 새롭게 얻어야 할 것이 아니라, 이미 우리 가까이, “네 입에 있으며 네 마음에 있다”(10:8)고 선포합니다. 이는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우리 가까이에 주어진 구원의 현실을 선포하는 대목입니다.
→ 우리는 이미 주어진 복음 안에서, 믿음으로 반응하면 됩니다.

2. 함께하는 교회 생활

영적 예배는 무엇인가요? (로마서 12:1)

너희 몸을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거룩한 산 제물로 드리라 이는 너희가 드릴 영적 예배니라(롬 12:1)
여기서 “영적 예배”(로기케 레이투르기아)는 단순히 감성적 혹은 비물질적인 예배가 아니라, 이성적이고 합당한 예배, 곧 전인격적인 헌신을 의미합니다. 바울은 제사적 언어를 사용하여, 삶 전체가 하나님께 드려지는 산 제물이어야 함을 강조합니다.
→ 예배는 시간과 장소에 국한되지 않고, 우리의 몸과 일상을 통해 표현되어야 합니다.

하나님의 뜻은 어떻게 알 수 있을까요? (로마서 12:2)

너희는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오직 마음을 새롭게 함으로 변화를 받아 하나님의 선하시고 기뻐하시고 온전하신 뜻이 무엇인지 분별하도록 하라(롬 12:2)
바울은 이 세대를 본받지 말고 마음을 새롭게 하라고 권면합니다. 이는 단순한 감정의 변화가 아니라 사고방식과 삶의 방향 전환을 뜻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하나님의 뜻을 분별할 수 있게 됩니다.
이어지는 12장의 내용(3–21절)은 그 뜻의 구체적인 실천으로, 은사 공동체, 사랑, 섬김, 화목, 용서의 삶을 보여줍니다.
→ 하나님의 뜻은 추상적이지 않으며, 실제 삶 속에서 구체적으로 실현되는 것입니다.

믿음의 분량은 무엇을 말하나요? (로마서 12:3)

내게 주신 은혜로 말미암아 너희 각 사람에게 말하노니 마땅히 생각할 그 이상의 생각을 품지 말고 오직 하나님께서 각 사람에게 나누어 주신 믿음의 분량대로 지혜롭게 생각하라
‘믿음의 분량’ 또는 ‘믿음의 몫’은 은사와 부르심의 다양성을 가리킵니다. 바울은 이어서 한 몸에 많은 지체가 있고, 각기 다른 은사를 따라 섬기도록 부름 받았음을 설명합니다(12:4–6). 하나님은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우리를 다양하게 부르셨습니다.
→ 내게 주어진 믿음의 분량은 재능의 크기를 말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공동체 안에서 나를 통해 일하시기 위해 주신 고유한 부르심입니다. 그것은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묻고 발견해 가야 할 소명입니다.

3. 다른 사람을 위한 믿음

‘자기를 기쁘게 하지 말라’는 무슨 의미인가요? (로마서 15:1,3)

사도행전 16:10-11
10 바울이 그 환상을 보았을 때 우리가 곧 마게도냐로 떠나기를 힘쓰니 이는 하나님이 저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라고 우리를 부르신 줄로 인정함이러라
11 우리가 드로아에서 배로 떠나 사모드라게로 직행하여 이튿날 네압볼리로 가고
믿음이 강한 자는 약한 자의 약점을 감싸야 하며, 자기 유익보다 타인의 덕을 세우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이는 단지 인내나 배려를 넘어, 그리스도께서 친히 자기를 희생하신 본을 따르는 삶입니다.
→ 믿음은 나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유익을 위해 스스로 불편을 감수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희생하셨듯이, 우리도 타인을 위한 불편과 손해를 감내하는 삶을 배워야 합니다.

‘남의 터’란 무엇인가요? (로마서 15:20)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롬 15:20)
바울은 이미 복음이 전해진 곳이 아닌, 아직 그리스도의 이름이 알려지지 않은 곳으로 가기를 힘썼다고 말합니다. 이는 복음의 확장을 위한 사도적 열정을 보여줍니다.
바울은 자신이 복음을 전할 때, 이미 다른 이가 전한 지역이 아니라, 아직 복음이 전해지지 않은 곳으로 가고자 했습니다.
우리 또한 복음을 필요로 하는 이들, 복음을 아직 듣지 못한 이웃을 향한 열린 마음을 품을 필요가 있습니다. 바울의 선교적 원칙은,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을 향한 사명을 우리에게도 일깨워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