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로마서 10:9-15
9 네가 만일 네 입으로 예수를 주로 시인하며 또 하나님께서 그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것을 네 마음에 믿으면 구원을 받으리라
10 사람이 마음으로 믿어 의에 이르고 입으로 시인하여 구원에 이르느니라
11 성경에 이르되 누구든지 그를 믿는 자는 부끄러움을 당하지 아니하리라 하니
12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차별이 없음이라 한 분이신 주께서 모든 사람의 주가 되사 그를 부르는 모든 사람에게 부요하시도다
13 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14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15 보내심을 받지 아니하였으면 어찌 전파하리요 기록된 바 아름답도다 좋은 소식을 전하는 자들의 발이여 함과 같으니라
본문의 배경 : 차별이 없는 복음- 우리에게 전해진 복음
로마서 10장 9–15절은 복음이 누구에게나 열려 있다는 ‘차별 없는 진리’를 선포합니다. 당시 유대인들은 율법에 매여 율법의 행위를 강조하였고 이방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구원을 복음으로 받아들이면서도, 유대 율법의 요구에 불편함을 느끼고 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바울은 오직 믿음으로 인한 구원을 말합니다. 이는 누구든지 예수님을 믿는 자는 구원으로부터 배제되지 않는다는 기쁜 소식이며 예수님이 모든 사람의 주가 되시는 복음이 됩니다. 그리고 이 차별 없는 복음은 이제 우리에게 전해졌습니다.
입으로 시인하라.
‘입으로 시인한다’는 표현은 9절과 10절에서 2번 등장합니다. 이는 강조의 형태로, ‘입으로 시인하는 것’의 중요성을 말합니다. 실제로 ‘음성화한 정보 효과’(Colin M. MacLeod and Glen E. Bodner, “The Production Effect in Memory,” Current Directions in Psychological Science 26, no. 4 (2017):390-95)에 대한 논문에 따르면, 소리 내어 말한 정보는 그렇지 않는 정보보다 더 잘 기억되며 더 뇌에 강하게 각인된다는 결과가 있습니다.
우리는 보통 ‘마음으로 믿는 것’에 방점을 두곤 합니다. 맞습니다. 먼저 마음으로 믿지 않으면 이후의 행동은 정직하지 못한 형태만 남을뿐입니다. 그러나 오늘 성경에서는 마음에서만 그치는 믿음만을 말하고 있지 않습니다. 믿는다면 입으로 시인할 것을 강조합니다. 내가 믿는 바가 무엇인지 입 밖으로 꺼낼 때에 그 고백을 귀로 다시 한 번 듣는 나는 그 믿음에 대하여 더욱 확신을 갖게 됩니다. 게다가 ‘시인’이란 단순한 인정이 아니라 전인격적인 동의와 고백을 포함합니다. 다시 말하면 가지고 있는 신념을 말과 삶으로 이어지게 하겠다는 각오까지 포함된 고백인 것입니다. 따라서 믿음을 타인의 앞에서 고백한다면 그 믿음은 더 이상 마음에 갇혀있는 형태가 아닌 세상에 공표하는 결단이자 삶으로 드러내겠다는 선언이 됩니다.
특별히 오늘 성경에서는 ‘예수를 주’라고 고백하라고 합니다. ‘주’는 복종의 태도와 속함, 주인에 대한 헌신의 감정을 나타냅니다. 예수님을 주라고 시인하는 순간, 주되신 예수님 안에서의 나의 종된 정체성도 같이 고백하게 됩니다. 그리고 이러한 고백은 앞으로 예수님의 종으로서 계속 살아가는 원동력이 되어 나로 하여금 뱉은 말을 다시 주워담지 않도록 하는 다짐을 갖게 합니다.
#나눔 질문
1.
여러분은 언제 처음 ‘예수님을 나의 주’로 고백하였습니까? 또한 타인에게 믿는 바를 입으로 시인할 때에 들었던 마음과 결단은 무엇이었습니까?
2.
소리내어 선포하는 믿음의 고백은 자주할 수록 유익합니다. 지금의 나눔 시간을 이용하여 나의 언어로 예수님을 주라 고백해봅시다. 또한 매일의 삶에서는 하나님과 대적자 사탄 앞에서 예수를 나의 주로 선언하며 승리의 다짐을 합시다.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믿는 바를 입으로 시인하는 것은, 고백하는 스스로에게도 매우 필요한 행동이지만 ‘복음을 전하는 측면’에서 더더욱 중요성을 띕니다. 우리는 모두 복음 전파를 지상명령(마28:19-20)으로 받았습니다. 복음 전파는 목회자나 선교사에게만 해당하는 임무가 아닙니다. 주를 그리스도라 고백하고 마땅히 그분의 제자가 되기를 원하는 모두가 해야 할 공통 사명입니다. 그리고 이 사명은 우리에게 실제로 행할 것을 요청합니다. 오늘 말씀처럼 듣지도 못한 이가 어찌 믿을 수 있으며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을 수 있을까요(14절).
한국도 이제 ‘선교대상국’이라는 말을 듣게 되었습니다. 1990년 이전의 한국만 하여도 타지에 선교하는 ‘파송국’의 이미지였다면 이제는 복음을 다시 받아들여야 하는 시급함을 가진 나라가 되었습니다. 안타까운 사실이지만 그러나 이는 반대로 복음을 전해줄 사람들을 주변에서 쉽게 만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복음을 전할 기회도 많아졌음을 이야기 합니다.
비기독교 지인이 어느 날 여러분에게 물어봅니다. “너의 인생의 가장 큰 가치는 뭐야?”
여러분은 무엇이라 답하시겠습니까?
이 때야말로 실로 예수를 주라 고백하며 전파할 때입니다. 이는 빌드업을 쓰는 저에게 실제로 있었던 일로, 그 질문에 저는 “하나님이라는 신을 섬기며 평생 그 분과 함께 살며 영광돌리는 것이 내 인생의 큰 가치야.” 라고 선포했고 그 말을 들은 비기독교 지인은 이후 마음이 동하여 교회에 발을 처음 내딛게 되었습니다.
이처럼 스스로에게는 작은 말, 효과가 미미한 말로 보일지라도 믿는 바를 기회가 될 때마다 성실히 선포해보세요. 주의 복음 들려주고 전파해보세요. 쉽게 잊혀질 것이라 생각되는 말이 누군가의 인생을 바꾸는 복음 메시지가 될 수 있습니다.
#나눔 질문
3.
복음을 전하고 싶은 사람을 구체적으로 지정해봅시다. 그리고 그의 삶에 가장 필요한 말이 무엇일 지 생각해보고 그 사람을 위한 기도제목을 나눠봅시다.
4.
청년예배(3부예배)에서 받은 ‘P4U’를 가지고 팸원들 안에서 시연해보며 나의 말로 복음을 표현해봅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