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과 그리스도의 십자가_나를 향한 따뜻한 사랑
<십자가, 당신에게 어떤 이미지 인가요?>
십자가라고 하면 어떤 이미지가 떠오르시나요? 멋진 장식품처럼 느껴지시나요? 아니면 교회에 다니면 자연스럽게 보게 되는 익숙한 상징일까요?
사실 십자가는 원래 고대 로마 시대에 사용되던 형벌의 도구였습니다. 처절하고, 아프고, 부끄러운 죽음의 상징이었죠. 하지만 예수님께서 그 십자가 위에서 우리를 위해 죽으신 후, 십자가는 더 이상 형벌이 아니라 사랑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오늘 우리는 그 십자가가 왜 우리에게 중요한지, 그리고 지금 내 삶에 어떤 의미가 있는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 십자가를 생각할때 떠오르는 이미지를 나눠 봅시다.
<왜 예수님은 십자가에 달리셨을까요?>
함께 읽어볼 말씀: 로마서 5:6–8 / 요한복음 3:16 / 이사야 53장
하나님은 우리를 너무 사랑하셔서, 예수님을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그런데 왜 예수님은 십자가라는 고통스럽고 잔인한 형벌로 죽음을 맞으셔야 했을까요?
그 이유는 바로 우리가 죄인이기 때문입니다. 성경은 “모든 사람이 죄를 범하였고, 하나님의 영광에 이르지 못하였느니라”(로마서 3:23)고 말합니다.
여기서 ‘죄’란 단순히 나쁜 행동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없이 살아가고자 하는 우리의 마음과 태도 전체를 말합니다. 우리가 거짓말을 하거나, 누군가를 미워하거나, 교만하고 자기중심적인 삶을 살 때—그 모든 것이 죄의 표현입니다. 죄는 결국 하나님과의 관계를 끊어버리는 것, 즉 영적인 죽음을 뜻합니다.
그런데 하나님은 그런 우리를 그냥 두실 수 없으셨습니다. 우리를 너무나 사랑하셨기에, 우리가 치러야 할 죄의 값을 예수님께서 대신 감당하도록 하신 것입니다.
예수님은 죄가 전혀 없으셨지만, 우리의 죄를 대신 짊어지시고 십자가 위에서 죽으셨습니다. 그것은 단순한 고난이나 희생이 아니라, 우리를 살리기 위해 하나님이 선택하신 유일한 길이었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만약 누군가가 큰 잘못을 저질러 감옥에 가야 하는 상황인데, 그 사람을 정말 사랑하는 가족이 대신 벌을 받겠다고 나선다면, 그것은 단순한 도덕적 희생을 넘어서 ‘사랑의 극치’일 것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바로 그런 사랑입니다. 나 대신 고통을 감당하고, 나 대신 죽음을 선택하신 사랑.
"우리가 아직 죄인 되었을 때에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죽으심으로 하나님께서 우리에 대한 자기의 사랑을 확증하셨느니라" (로마서 5:8)
이 말은, 우리가 하나님을 전혀 생각하지 않고 살아갈 때에도, 하나님은 이미 우리를 사랑하셨고, 그 증거로 예수님을 십자가에 내어주셨다는 것입니다.
십자가는 단순한 종교의 상징이 아닙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사랑이 가장 깊이, 가장 구체적으로 드러난 사건입니다. 이 사랑은 지금도 여전히 유효하며, 당신을 위한 이야기
입니다.
# 내가 살아오면서 "하나님 없이 내 마음대로 살았던" 기억이 있다면 어떤 순간이었나요?
그때 내 마음은 어땠고, 지금은 어떻게 달라졌나요?
# "누군가 내 죄를 대신 짊어졌다"는 개념이 실제로 내 삶에 와닿은 적이 있었나요?
십자가를 처음 진심으로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나눠 주세요.
<십자가는 우리를 구원하는 능력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단지 2천 년 전의 사건이 아닙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살아 있는 능력입니다.
십자가는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고, 삶을 변화시키며, 죽음에서 생명으로 건져내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우리는 스스로의 힘으로는 죄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아무리 착하게 살고 바르게 살아도, 마음속의 미움이나 시기, 거짓, 이기심은 우리 안에 끊임없이 일어납니다. 하지만 예수님의 십자가는 이런 죄의 권세를 꺾습니다.
예수님은 단순히 우리의 죄를 용서하실 뿐 아니라, 죄의 사슬을 끊고 자유롭게 하시는 분입니다. 예를 들어, 반복되는 중독이나 습관, 나 자신을 자책하던 마음에서 벗어나고 싶었던 적 있으신가요?
십자가는 그런 죄책감과 실패의 고리를 끊고, 우리에게 새로운 자유를 줍니다.
예수님을 믿고 십자가를 붙드는 사람의 삶에는 놀라운 변화가 일어납니다.
미움이 사랑으로, 절망이 소망으로, 무기력이 사명으로 바뀌게 됩니다.
예를 들어, 누군가의 말 한마디에 쉽게 무너지고, 나 자신을 사랑하지 못했던 사람이 예수님의 십자가를 깊이 만나고 나서, '나는 하나님께 사랑받는 존재'라는 믿음으로 하루하루를 힘있게 살아가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십자가는 내 안의 상처를 치유하고, 나를 새롭게 살아가게 합니다.
우리 모두는 언젠가 죽음을 맞이합니다. 하지만 예수님을 믿는 자는 죽음으로 끝나지 않습니다. 십자가는 우리를 하나님과 영원히 함께하는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예수님의 부활은 그 증거이며, 십자가는 영원한 생명의 문입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지금도 나를 살리고, 변화시키고, 붙드시는 하나님의 능력입니다.
십자가는 나를 정죄하지 않고, 있는 모습 그대로 품으며, 다시 살아갈 힘을 주는 능력의 자리입니다. 오히려 있는 모습 그대로 품어주고, 다시 일어설 수 있도록 손을 내미시는 자리입니다.ㅡ그리고 그 자리에서 우리는 다시 시작할 수 있습니다.
# "예수님을 믿고 나서, 내가 조금이라도 달라진 점이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혹은 아직 변화되지 않았지만 바라고 있는 변화가 있다면 어떤 건가요?
# “영원한 생명”이 있다는 사실이 내가 오늘을 살아가는 방식에 어떤 영향을 줄 수 있을까요?
예를 들어, 관계, 가치관, 삶의 방향 등에서요.
<십자가 앞에서, 나는 어떻게 살아갈까요?>
헨리 나우웬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예수님의 십자가는 인간의 연약함과 하나님의 사랑이 만나는 자리입니다. 십자가 앞에 서는 것은 나의 실패를 직면하는 동시에, 하나님의 사랑에 자신을 맡기는 용기입니다.” -상처입은 치유자-
우리 삶에도 실패가 있고, 흔들림이 있고, 반복되는 실수가 있습니다.
그리고 그럴 때 우리는 ‘나는 안 되는 사람인가 보다’ ‘하나님이 나를 사랑하실까?’라는 생각에 갇힐 때가 있습니다. 하지만 십자가 앞에서는 우리의 그런 연약함조차도 숨길 필요가 없습니다.
십자가는 단지 내가 죄를 용서받는 자리일 뿐 아니라, 내가 다시 살아나는 자리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실패했을 때, 우리를 정죄하지 않으시고, 오히려 품어주십니다.
성경은 이렇게 말씀합니다:
"그러나 내가 이 뼈들에게 대언하였더니, 생기가 그들에게 들어가매 그들이 곧 살아 일어나서 그 발로 서는데, 극히 큰 군대더라" (에스겔 37:10)
마른 뼈 같았던 이스라엘 백성에게 생기가 들어간 것처럼, 십자가는 우리의 메마른 삶에 다시 생명을 불어넣는 자리입니다.
우리의 지친 마음, 무너진 자존감, 포기하고 싶던 순간들 속에서 십자가는 다시 살아날 수 있는 소망의 능력입니다.
또한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십니다:
"내가 온 것은 양으로 생명을 얻게 하고, 더 풍성히 얻게 하려는 것이라" (요한복음 10:10)
십자가는 단지 죄에서 벗어나는 회복만이 아니라,
지금 이 순간, 더 풍성한 생명으로 살아가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의 통로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십자가 앞에서 ‘다 끝났다’고 말하지 않고, ‘여기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고 고백하게 됩니다.
# “여기서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고백은 나에게 어떤 소망이 되나요?
이번 한 주, 십자가를 붙들고 다시 시작해보고 싶은 삶의 부분이 있다면 무엇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