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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의의나무 청년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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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드업 5-23 I 사랑, 더욱 큰 은사

오늘의 본문

고린도전서 13:1-13
1   내가 사람의 방언과 천사의 말을 할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소리 나는 구리와 울리는 꽹과리가 되고
2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어 모든 비밀과 모든 지식을 알고 또 산을 옮길 만한 모든 믿음이 있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가 아무 것도 아니요
3   내가 내게 있는 모든 것으로 구제하고 또 내 몸을 불사르게 내줄지라도 사랑이 없으면 내게 아무 유익이 없느니라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8   사랑은 언제까지나 떨어지지 아니하되 예언도 폐하고 방언도 그치고 지식도 폐하리라
9   우리는 부분적으로 알고 부분적으로 예언하니
10   온전한 것이 올 때에는 부분적으로 하던 것이 폐하리라
11   내가 어렸을 때에는 말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깨닫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고 생각하는 것이 어린 아이와 같다가 장성한 사람이 되어서는 어린 아이의 일을 버렸노라
12   우리가 지금은 거울로 보는 것 같이 희미하나 그 때에는 얼굴과 얼굴을 대하여 볼 것이요 지금은 내가 부분적으로 아나 그 때에는 주께서 나를 아신 것 같이 내가 온전히 알리라
13   그런즉 믿음, 소망, 사랑, 이 세 가지는 항상 있을 것인데 그 중의 제일은 사랑이라
길었던 여름, 뜨거웠던 여름 사역을 마치고 어느새 가을을 앞두고 있습니다. 청년부의 4분기 주제는 “예수님으로 열매 맺는 공동체”입니다. 예수님을 ‘알아가고’, ‘닮아가며’, ‘전하였던’, 우리 청년부는 이제 결실의 계절에 예수님으로 열매 맺는 공동체가 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우리 청년부는 성령의 9가지 열매를 중심으로 그 의미를 살펴보고, 삶과 공동체에 적용해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 첫번째 열매로, ‘사랑’입니다.

배경: ‘사랑’이 절실한 교회의 현실

고린도전서 13장은 당시 고린도 교회가 처한 현실을 깊이 반영하는 말씀입니다. 외부적으로는 로마 제국의 박해가 점점 심화되면서 교회는 사회적 오해와 차별, 나아가 생존의 위협을 겪고 있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고린도 도시는 무역과 항해로 유명한 도시로 다양한 인종과 문화, 사회 계층이 섞여 있었습니다. 유대인과 헬라인의 전통과 문화가 동시에 존재했을뿐만 아니라, 헬라인들 사이에서도 인종과 계층으로 인한 갈등이 만연했습니다. 이러한 고린도의 분위기, 미묘한 긴장과 갈등은 자연스레 교회 안으로도 흘러들어와 공동체의 연합을 어렵게 만들었습니다.
여기에 더하여 내부적으로는 은사에 대한 오해와 경쟁이 커다란 문제였습니다. 12장에 나타나는 다양한 은사들, 방언과 예언, 지식과 같은 은사들이 은혜의 선물이 아니라 자랑과 우월성을 드러내는 수단으로 변질되면서 교회는 분열의 위기에 놓였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혼란 속에서 공동체를 지탱하고 끝까지 남는 가장 중요한 한 가지 은사를 말하였습니다. 바로 사랑입니다. 너무나 다양한 배경을 가진 성도들이 서로를 지켜주고 끝까지 버틸 수 있는 힘은 사회적인 권력이나 지식이 아니며, 우월이나 경쟁도 아닌, 바로 사랑이었습니다.

사랑, 성숙을 향한 여정

고린도전서 13장 1절부터 10절까지는 사랑의 탁월함을 은사들과 비교하며 설명합니다. 12장에 나타난 다양한 은사들, 방언이나 예언, 지식과 같은 은사들이 아무리 뛰어나도 사랑이 없으면 아무 의미가 없음을 분명히 말합니다. 그리고 성숙한 사랑의 모습이 무엇인지도 잘 가르쳐 줍니다.
4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시기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5   무례히 행하지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하지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하지 아니하며
6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7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바울은 이러한 사랑만이 교회 공동체를 지탱하는 가장 중요한 원동력이자 은사임을 자세하게 밝힙니다.
11절에서 13절은 13장의 결론과도 같습니다. 사랑은 현재에 완성된 은사가 아니라, 그리스도인의  삶과 공동체 안에서 점점 성숙해가야 함을 말합니다.바울은 어린아이의 모습과 장성한 사람의 모습을 대조하면서, 미성숙한 은사 자랑의 태도에서 벗어나 성숙한 사랑으로 나아가야 함을 강조합니다.
지금은 우리의 사랑이 마치 거울로 보는 것처럼 희미하고 제한적으로 보일 수 있습니다. 또한 과연 사랑이 무엇인지 잘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그것이 무가치하거나 잘못된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불완전함이야말로, 우리를 더욱 겸손하게 만들며, 나의 자랑이 아니라 주의 은혜를 의지하게 합니다. 또한 부족한 지금 현재의 사랑의 모습은 오히려 우리가 성숙을 향해 나아가야 할 방향을 보여주는 이정표가 됩니다. 때문에 사랑이 부족함을 느끼는 바로 그 순간이, 곧 더 큰 사랑을 배울 기회가 되고, 작은 실천이라도 포기하지 않을 때 그 과정 속에서 성장이 이루어집니다.
이렇게 볼 때 사랑은 순간적인 능력이 아니라 성숙을 향한 여정이며, 지금의 희미함과 제한된 지식 속에서도 계속 자라가야 할 신앙의 본질입니다.
#나눔 질문
1. 바울은 은사보다 사랑이 더 중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우리 공동체 안에서도 ‘은사 자랑’처럼 보일 수 있는 모습들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요?
2. 지금은 불완전하고 희미하지만, 그 속에서도 성숙을 향해 나아가야 한다고 했습니다. 여러분이 경험한 ‘불완전하지만 의미 있었던 사랑의 경험’은 무엇이었나요?

씨앗에서 열매까지: 자라는 사랑

사랑은 성령의 ‘열매’이기에 하루아침에 완성되는 것이 아니라 긴 시간을 따라 성숙해 가는 과정입니다. 열매는 처음부터 맺히지 않습니다. 씨앗이 땅에 심겨 자라나 줄기가 되고, 꽃이 피었다가 지고 난 후에야 열매를 맺는 것처럼, 우리의 사랑도 처음에는 미숙하고 서툴 수밖에 없습니다. 뜨거운 여름의 태양을 견디듯, 아름다웠던 꽃도 저물듯, 우리의 사랑도 때로는 넘어지고 실패하며, 관계 속에서 상처와 좌절을 겪기도 합니다.
그러나 이러한 과정은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오히려 그 과정을 통해 우리의 사랑은 더 깊어지고 단단해지며, 결국 성숙한 열매로 나타나게 됩니다. 바울이 말한 것처럼 지금 우리의 사랑은 비록 희미하고 그 지식도 제한적이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도 하나님은 성령의 열매를 길러 가십니다.
그렇기에 고린도전서 13장에 나타난 사랑의 모습들은 우리가 바라보아야할 사랑의 최종적인 지향점이자, 동시에 오늘 우리가 현실에서 실천해야할 사랑의 구체적인 표현입니다. 씨앗이 썩어야 열매가 맺히듯, 오늘 우리의 미약한 사랑도 장차 온전한 사랑을 향해 나아가는 통로가 되는 것입니다.
청년의 때에 맺는 작은 사랑의 실천, 용납하기 어려운 누군가를 끝까지 참고 기다리는 인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포기하지 않는 헌신은 모두 성숙한 사랑을 향한 씨앗과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는 즉각적인 완전함을 기대하기보다, 지금 내게 주어진 자리에서 사랑을 심고 키워가는 데 충실해야 합니다. 그 과정을 통해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성숙한 사랑으로 성령의 열매를 맺게 하시며, 동시에 공동체 안에 맺히는 사랑의 열매를 통해, 세상이 하나님 나라를 보게 하십니다.
#나눔 질문
3. 사랑이 성령의 열매처럼 자라가는 과정이라고 할 때, 지금 내 삶에서 사랑의 씨앗은 어떤 영역에 심겨 있다고 생각하나요? (가정, 직장, 교회, 학업, 관계 등 각자의 삶의 영역 중)
4. 작은 사랑의 실천이 결국 성숙한 열매로 이어진다고 했습니다. 이번 주에 내가 도전해 보고 싶은 ‘작은 사랑의 실천’은 어떤 것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