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과 내 한계, 성장의 시작
말씀: 고린도전서 3:6~7
6 나는 심었고 아볼로는 물을 주었으되 오직 하나님께서 자라나게 하셨나니
7 그런즉 심는 이나 물 주는 이는 아무 것도 아니로되 오직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뿐이니라
하나님을 만난 사람에게는 한 가지 공통된 특징이 있습니다. 그것은 하나님 안에서 더 성장하고 싶다는 열망입니다. 신앙이 깊어질수록 우리는 더 단단한 믿음을 갖고 싶어 하고, 예수님과 더 친밀해지고 싶어 하며, 말씀을 더 깊이 알고 싶다는 갈망을 품게 됩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고린도 교회 성도들처럼 여전히 어린아이와 같은 신앙의 모습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환경과 감정에 쉽게 흔들리고, 말씀을 알지만 순종하기 어려워하며, 공동체 안에서 갈등을 일으키는 연약함이 우리 안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성도들에게 그들의 상태를 회피하지 말고 직면하라고 권면했습니다. 정확하게 자신을 진단할 때에만 성숙으로 나아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실 누구에게나 어린아이 같은 모습은 있습니다. 그러나 그것이 성장의 걸림돌이 될 때, 하나님은 그 부분을 건드리시고 다루십니다. 바울이 말하듯이, 우리가 씨를 뿌리고 물을 줄 수는 있지만, 결국 자라게 하시는 분은 하나님이십니다(고전 3:6–7). 성장은 우리의 기질이나 성품에서 비롯되지 않습니다. 성장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의지에 달려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로 세우셨기에, 우리를 반드시 자라게 하시고 성숙하게 하십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성장시키시는 방법은 우리의 한계를 통해서입니다. 인생의 길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환난과 인내, 연단의 과정을 거칩니다(롬 5:3–5). 가정의 문제, 진로의 고민, 관계의 갈등, 마음의 상처 등은 우리를 벼랑 끝으로 몰아넣지만, 바로 그 지점에서 하나님은 우리를 다루십니다. 야곱이 에서 앞에서 두려움에 떨며 얍복나루터에서 하나님과 씨름했고, 다윗이 사울을 죽일 기회 앞에서 하나님을 두려워함으로 선택했으며, 바울이 수많은 고난과 비방 속에서 더욱 예수 그리스도께 붙들린 것처럼, 우리의 한계는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성숙으로 나아가는 통로가 됩니다.
세상은 우리에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물론 하나님께서 창조하신 우리의 모습은 특별하고 아름답습니다. 그러나 동시에 우리는 하나님 안에서 거룩하게 성장해가야 할 존재입니다. 그 과정에서 우리의 한계는 피해야 할 장애물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열매 맺게 하시는 도구입니다. 성령의 열매는 타고난 성품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한계를 통해 연단하시며 맺어주시는 선물입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넘어지고 어린아이 같은 모습에 부끄러워할 때라도 낙심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라게 하시는 이는 하나님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그리스도의 일꾼으로, 그리스도의 대리자로, 하나님의 청지기로 세우시겠다는 의지를 가지고 계십니다. 우리의 한계와 연약함을 넘어 하나님의 위대한 계획 안으로 우리를 이끄시는 그분을 신뢰할 때, 우리의 삶에는 사랑과 기쁨과 평안의 열매가 맺히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 열매는 나 개인의 삶을 넘어, 내가 속한 공동체와 가정과 직장 속에 예수 그리스도의 풍성한 사랑을 흘려보내게 될 것입니다.
소그룹 나눔
최근 내가 부딪힌 인생의 한계는 무엇이었습니까? 그 한계 속에서 하나님께서 나를 어떻게 다루시고 성장시키셨는지 함께 나눠봅시다.
하나님께서 나를 그리스도의 일꾼,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청지기로 세우셨다는 사실을 기억할 때, 이번 주 내 삶에서 내가 구체적으로 실천해야 할 작은 순종은 무엇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