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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의의나무 청년부

푸른통독 Q&A | 고린도전후서

Contents

고린도전서

3-4장: 분열, 리더십, 그리고 성도의 가치

Q1. 인기투표 하는 교회?!

교회 내 파벌 문제에 대해 바울은 어떻게 권면했나요? '모든 것이 여러분의 것'이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고린도교회 성도들은 "나는 바울 파, 나는 아볼로 파"라며 인간 지도자를 중심으로 파벌을 나누고 자랑했습니다. 바울은 이들의 관점을 완전히 뒤집으며, "너희가 지도자에게 속한 것이 아니라, 바울도 아볼로도 세상도 모두 너희(교회)를 위해 존재한다"고 선언합니다. 그 이유는 교회가 바로 그리스도의 것이기 때문입니다. 즉, 성도들은 특정 인간에게 소속된 존재가 아니라,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것을 소유한 존귀한 자들이므로, 분열이 아닌 연합을 이루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Q2. 세상 스펙으로 쌓아 올린 신앙, 마지막 날 하나님 앞에서 'F학점' 받을 수도 있다면?

'세상의 가치로 교회를 세우면 마지막 때에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무슨 뜻인가요?
여기서 '마지막 때'는 예수님의 재림 때이며, '책임을 묻는다'는 것은 최종 심판을 의미합니다. 만약 우리가 복음이 아닌 세상의 성공, 인기, 지혜 같은 가치로 신앙생활을 했다면, 비록 구원은 받을지라도 그 과정에서의 잘못된 동기와 행위들이 드러나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을 당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책임의 결과라 할 수 있습니다.

Q3. 바울의 뼈 때리는 '반어법'

바울은 왜 자신을 '어리석고 약하다'고 표현하며, 고린도 성도들을 '지혜롭고 강하다'고 대비시켰나요?
이는 영적 교만에 빠진 고린도 성도들을 향한 반어법이자 책망입니다. 당시 고린도 성도들은 자신들이 가진 세상적 지혜와 화려한 은사를 자랑하며 스스로를 대단한 신앙인으로 여겼습니다. 바울은 그들의 교만한 생각을 그대로 나열하고, 복음을 위해 고난받는 사도들의 비천한 삶과 대조하며, 그들이 추구하는 가치가 과연 그리스도를 따르는 길인지 돌아보게 하려는 의도였습니다.

5-7장: 성(性), 결혼, 그리고 성도의 삶의 원리

Q1. '결혼은 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

결혼, 이혼 등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고전 7장)은 오늘날에도 동일하게 적용되나요?
바울의 가르침은 '임박한 종말'과 '교회가 겪는 환난'이라는 긴급한 상황 속에서 주어진 목회적 권면으로 이해해야 합니다. 그는 독신이 영적으로 더 우월하다고 말한 것이 아니라, 위기 상황 속에서는 결혼에 따르는 현실적인 염려 없이 주님을 섬기는 데 더 집중할 수 있기에 독신이 유익할 수 있다고 조언한 것입니다. 또한, 아내와 남편의 성적 의무를 동등하게 언급한 것은 당시 가부장적 문화에서는 오히려 남녀의 상호 책임과 존중을 강조한 혁신적인 가르침이었습니다.

11장: 예배 질서 (여성의 머리 가림과 성찬)

Q1. 남자가 여자보다 우위?!

여성이 머리를 가려야 한다는 말씀의 배경과 의미는 무엇인가요? 남자가 여자의 머리라는 것은 남성 우위를 의미하나요?
이는 남성 우위를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당시 고린도 사회에서 여성이 머리를 가리는 것은 '정숙함'과 '결혼한 여성'임을 나타내는 사회적 관습이었습니다. 반면, 일부 이교 제의에서는 여성 사제들이 머리를 풀고 황홀경 속에서 예언을 했는데, 교회 여성들이 머리를 가리지 않고 기도하면 세상 사람들로부터 교회가 성적으로 문란하고 비정상적인 종교라는 오해를 살 수 있었습니다. '남자는 여자의 머리'라는 표현 역시 '지배'가 아닌 '근원, 출처'의 의미가 강하며, 바울은 남녀의 상호 의존성을 강력하게 강조합니다. 따라서 이 권면의 핵심은 문자적 규정이 아니라, 교회의 덕과 질서를 세우고, 복음이 오해받지 않도록 자신의 자유를 기꺼이 절제하는 성숙한 태도에 있습니다.

Q2. 성찬식이 '그들만의 리그'가 될 때

초대교회의 성찬은 오늘날과 어떻게 달랐으며, 어떤 문제가 있었나요?
초대교회의 성찬은 오늘날의 예식과 달리, 교회 공동체가 함께 나누는 '공동 식사(애찬)'와 결합되어 있었습니다. 문제는 당시 로마의 계급적 식사 문화가 교회에 그대로 들어온 것입니다. 부유한 성도들은 일찍 와서 좋은 음식을 먼저 먹어버렸고, 늦게 온 가난한 성도들은 굶주리거나 모욕감을 느껴야 했습니다. 이는 단순히 식사 예절의 문제가 아니라, 그리스도의 몸 안에서 하나 됨을 기념하는 성찬의 본질을 정면으로 훼손하는 심각한 죄였습니다. 바울은 이러한 차별과 분열이 '주의 만찬'을 무효로 만든다고 강력하게 경고하며, 서로를 기다려주고 돌아보는 연합의 정신을 회복할 것을 촉구했습니다.

12장: 성령의 은사와 몸 된 교회

Q1. '믿음'과 '믿음의 은사'는 어떻게 다른가요?

일반적으로 '믿음'은 모든 성도가 구원을 얻기 위해 기본적으로 소유하는 개인적인 신앙에 초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반면, '믿음의 은사'는 그 믿음을 바탕으로 공동체의 유익을 위해 특별하게 나타나는 능력이나 역할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공동체에 비전을 제시하거나, 담대하게 복음을 전하는 모습 등으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Q2. 성령의 은사에도 '레벨'이 있나?!

바울이 '더 큰 은사'를 사모하라고 한 이유는 무엇인가요? 은사에도 등급이 있나요?
이는 은사에 등급이나 우열이 있다는 의미가 아닙니다. 당시 고린도 성도들이 방언처럼 개인적이고 신비로운 체험에 치중하자, 바울은 시선을 돌려 '더 큰' 즉, '공동체에 더 큰 유익을 주는' 은사를 사모하라고 권면한 것입니다. 개인의 만족을 넘어 교회를 세우고 이웃을 사랑하는 데 쓰임 받는 은사가 더 가치 있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바울은 곧바로 그 '가장 좋은 길'이 바로 '사랑'임을 13장에서 설명합니다.

14장: 예배의 질서 (방언과 예언)

Q1. 방언과 예언 등 은사 사용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의 핵심은 무엇인가요?

당시 고린도교회 예배에서는 통역 없는 방언과 무질서한 예언 등으로 혼란이 있었습니다. 바울은 은사 자체를 금지한 것이 아니라, 모든 은사가 개인의 영적 과시가 아닌 '공동체의 덕을 세우는 방향’으로 사용되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래서 이해할 수 없는 방언보다는 모두가 알아들을 수 있는 예언이 공동체에 더 유익하다고 말한 것입니다. 핵심 원리는 "하나님은 무질서의 하나님이 아니시요 오직 평화의 하나님"(14:33)이며, 모든 은사는 이 질서 안에서 조화롭게 사용되어야 합니다.

16장: 재정 원리 ('연보')

Q1. 헌금? 연보? 그게 그거 아냐?!

바울은 왜 '헌금'이 아닌 '연보(捐補)'라는 단어를 사용했나요?
'헌금'이 하나님께 드리는 예물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 '연보'는 어려운 이웃(성도)을 돕기 위한 예물이라는 성격이 더 강합니다. 당시 예루살렘 교회는 극심한 기근으로 고통받고 있었고, 바울은 이방인 교회였던 고린도교회가 유대인 중심의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를 권면했습니다. 이는 단순한 구제를 넘어, 출신과 배경이 다른 그리스도인들이 예수 안에서 한 가족임을 확인하는 매우 중요한 신앙 행위였습니다.  

고린도후서

4-6장: 사도의 직분과 성도의 관계

Q1. 편지에서 계속 '선 긋는' 바울?!

고린도후서에서 바울이 '우리'와 '너희'를 구분하여 말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사망은 우리 안에, 생명은 너희 안에'라는 말의 의미는 무엇인가요?
여기서 '우리'는 복음을 전하는 바울과 그의 동역자들을, '너희'는 복음을 받은 고린도 성도들을 가리킵니다. 당시 고린도교회에는 바울의 사도적 권위를 의심하고 공격하는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이에 바울은 자신과 동역자들이 복음을 위해 얼마나 큰 고난과 죽음의 위협('사망')을 감수했는지를 설명하며, 바로 그 희생을 통해 고린도 성도들이 복음을 듣고 구원('생명')을 얻게 되었음을 상기시키는 것입니다. 이는 생색을 내기 위함이 아니라, 자신들의 고난이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고난에 동참하는 것임을 보여줌으로써 자신들이 전한 복음의 진정성과 사도로서의 권위를 변호하려는 목적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