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푸른의의나무 청년부
🙌

빌드업 6-1 I 제자들의 다음 챕터

Contents

오늘의 본문

마태복음 28:18~20
18 예수께서 나아와 말씀하여 이르시되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를 내게 주셨으니 19 그러므로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베풀고 20 내가 너희에게 분부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라 볼지어다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 하시니라
어느덧 26년이 성큼 다가와 1월을 지나고 있습니다. 26년도 푸른 청년부의 주제는 제자들의 다음 챕터’입니다. ‘보이지 않는 성전 짓기 프로젝트’부터 시작하여, ‘한 사람이라도 더!’ 예수를 알고, 닮고, 전하는 제자 공동체를 만들어간 우리 청년부는 이제 ‘제자들의 다음 챕터’를 조금 더 실질적으로 배우고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고자 합니다.
이를 위해 가장 먼저 예수님의 지상 대위임 명령, 마태복음 28장의 말씀으로 제자들이 어떻게 그 다음 챕터를 시작하였는지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배경 : 새로운 여정의 시작

마태복음 28장 19–20절은 흔히 ‘대위임 명령’이라 불립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공생애 전체를 마무리하는 결론부이자, 동시에 제자 공동체의 역사를 여는 출발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신 이후, 갈릴리의 한 산에서 제자들과 마지막으로 만나십니다. 이 장면은 실패와 두려움, 흩어짐을 경험한 제자들에게 주어진 재소집의 자리이며, 새로운 정체성과 사명을 부여하는 순간입니다.
마태복음의 전체 흐름 속에서 볼 때, 이 명령은 단순한 선교만을 위한 지시가 아닙니다. 마태복음은 처음부터 끝까지 ‘임마누엘의 복음’, 곧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1:23)는 선언으로 시작하여, “내가 세상 끝날까지 너희와 항상 함께 있으리라”(28:20)는 약속으로 마무리됩니다. 대위임 명령은 제자들에게 감당하기 어려운 과제를 맡기시면서도, 동시에 예수님의 지속적인 임재를 약속하시는 말씀입니다.
이러한 배경 속에서 제자들은 이후 전혀 다른 삶의 국면으로 들어갑니다. 그들은 마가의 다락방에서 기도하며 기다리는 공동체가 되었고, 성령의 인도하심 속에서 유대의 경계를 넘어서는 선교 공동체가 되었으며, 실패와 두려움을 통과하면서 점차 성숙해 가는 증언 공동체로 자라갔습니다. 이처럼 대위임 명령은 이 모든 여정의 출발점이며, 제자들의 ‘그 다음 챕터’를 여는 말씀입니다.

기도로 시작하는 제자 공동체

마태복음 28장 19–20절은 제자들의 ‘사역의 시작’이라기보다, 제자도의 다음 챕터가 열리는 선언에 가깝습니다. 이 말씀 이후 제자들은 더 이상 예수님을 따라다니는 사람들로 머무르지 않고, 예수님의 뜻을 이어 살아가는 제자 공동체로 나아가게 됩니다. 대위임 명령은 제자들에게 새로운 역할을 부여하는 말씀이며, 삶의 방향 자체를 전환시키는 분기점입니다.
그러나 주목할 점은, 제자들이 이 명령을 듣자마자 곧바로 선교 현장으로 흩어지지 않았다는 사실입니다. 그들은 먼저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마가의 다락방에 모여 기도에 힘썼습니다. 대위임 명령 이후 제자들의 첫 반응은 ‘행동’이 아니라 ‘기도’였습니다. 이는 제자도의 다음 챕터가 인간의 열심이나 전략으로 시작되지 않고,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으로 준비되었음을 보여줍니다.
이 기도의 시간은 단순한 기다림이 아니라, 방향을 새롭게 정렬하는 시간이었습니다. 제자들은 더 이상 예수님의 보호 아래 있는 추종자가 아니라, 곧 세상으로 보내질 증인이라는 사실을 받아들여야 했습니다. 기도는 그 전환을 가능하게 하는 통로였으며, 두려움과 혼란 속에서 다시 하나가 되는 공동체의 토대였습니다.
기도로 준비된 제자 공동체는 이후 선교의 자리로 나아갑니다. 마태복음 28장에서 “모든 민족으로 제자를 삼으라”는 명령은, 제자들의 시야를 유대 땅 안에 가두지 않습니다. 실제로 베드로는 이후 유대인의 경계를 넘어 이방인 고넬료의 집으로 들어가게 되고, 이는 초대교회 선교의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전환점이 됩니다. 제자들의 다음 챕터는 기도로 시작되어, 선교로 확장되는 삶이었습니다.
#나눔 질문
1. 대위임 명령 이후 제자들이 먼저 기도의 자리로 나아갔다는 사실은, 오늘 우리의 신앙 태도에 어떤 도전을 줍니까?
2. ‘기도로 준비되고 선교로 나아가는 제자도’라는 흐름 속에서, 나는 지금 어느 지점에 서 있다고 느껴집니까?

내 삶의 다음 챕터

예수를 믿고 구원받았다는 고백은 신앙의 완성이 아니라, 삶의 다음 챕터으로의 부르심입니다. 제자들이 예수님의 부르심을 따라다니던 시간 이후에 또 다른 삶의 국면으로 들어갔던 것처럼, 오늘의 그리스도인 역시 ‘구원받은 이후의 삶’을 어떻게 살아갈 것인지에 대한 질문 앞에 서게 됩니다. 신앙은 한 순간의 결단으로 끝나지 않고, 그 결단 이후의 삶 속에서 계속해서 쓰여집니다.
제자들의 다음 챕터가 기도로 준비되었던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다음 챕터 역시 하나님 앞에 머무는 시간에서 시작됩니다. 기도는 문제 해결을 위한 도구이기 이전에, 나의 삶을 하나님의 방향에 다시 정렬하는 자리입니다. 바쁜 일상과 반복되는 책임 속에서 기도는 종종 밀려나기 쉽지만, 제자들은 오히려 가장 중요한 전환점에서 기도의 자리를 선택했습니다. 이는 다음 챕터를 살아갈 힘이 내 안에서 나오지 않음을 인정하는 태도이기도 합니다.
또한 제자들의 삶이 선교로 확장되었던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다음 챕터는 나의 세계가 넓어지는 방향으로 나아갑니다. 선교는 반드시 먼 나라로 떠나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나에게 맡겨진 관계와 자리, 일상 속에서 예수님의 방식과 태도를 드러내는 삶 역시 선교의 일부입니다. 제자들은 자신들의 안전한 경계를 넘어서도록 부름받았고, 오늘의 그리스도인 역시 익숙함을 넘어서는 삶으로 초대받고 있습니다.
이러한 삶은 단번에 성숙해지는 여정이 아닙니다. 제자들이 기도하고, 실패하고, 다시 일어서며 조금씩 변화되었던 것처럼, 그리스도인의 다음 챕터 역시 과정 속에서 성숙해 가는 이야기입니다. 중요한 것은 완벽한 모습이 아니라, 계속해서 다음 장을 하나님과 함께 써 내려가려는 방향성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미 구원받은 자들을 부르셔서, 그 이후의 삶까지도 사용하시는 분이십니다.
#나눔 질문
3. 2026년을 시작하는 이 시점에, 신앙적인 관점에서 나의 삶의 ‘다음 챕터’는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4. 제자로서 내 삶의 다음 챕터를 살아가기 위해, 이번 한 주 동안(혹은 2026년) 내가 새롭게 실천해 보고 싶은 한 가지 결단은 무엇입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