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엡 4:29~32
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30 하나님의 성령을 근심하게 하지 말라 그 안에서 너희가 구원의 날까지 인치심을 받았느니라
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2분기에는 “제자의 삶”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을 나눕니다. 이번주는 “제자의 말”에 관해서 함께 묵상해봅시다.
말씀의 배경
에베소서는 6장으로 되어있는데, 그 내용을 크게 두 부분으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1-3장 전반부는 하나님이 하신 일에 대해서 이야기하고, 4-6장은 성도의 일에 대해서 이야기합니다.
하나님께서는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우리를 하나님의 자녀로 삼아 주시어(1:5), 하나님의 은혜의 영광을 찬양하도록 하시고(1:6), 하나되게 되게 하시고(1:10), 그리스도 안에서 만물을 상속받게 하셨습니다.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교회를 세우시고, 교회로 말미암아 세상을 충만하게 하십니다(1:23).
그러므로 성도는 부르심 받은 그 부르심에 어울리게 살아야 합니다(4:1). 즉, 예수님의 제자로서의 삶을 일구어가야 하는 것입니다. 제자의 삶이란, 하나됨을 지키려고 애쓰는 것(4:3), 하나님의 아들을 믿는 일과 알아가는 일에 자라가는 것(4:13), 옛사람을 버리고 새사람으로 사는 것(4:17-24)입니다. 그리고 오늘 본문은 새사람이 사는 방식으로서 말에 대하여 이야기합니다.
말의 기준
29절에서 바울은 말의 기준을 제시합니다.
29 무릇 더러운 말은 너희 입 밖에도 내지 말고 오직 덕을 세우는 데 소용되는 대로 선한 말을 하여 듣는 자들에게 은혜를 끼치게 하라
먼저 더러운 말은 못되고 나쁜 말을 의미합니다. 우리는 완전한 의인들이 아니라 성화의 여정 중에 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때로는 우리 안에 다른 이의 잘못을 꼬집어 비난하고 싶은 생각이나 분노나 짜증 등의 감정들이 솟구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 감정들이 무분별하게 터져 나오지 않도록 제어하라고 말합니다. 입에 파수꾼을 세워 못된 말이 다른 사람을 아프게 하지 않도록 막아서는 것입니다.
대신 덕을 세우는 데 소용이 되는 선한 말을 하라고 합니다. 여기서 “세운다”는 표현은 헬라어로 원래 건축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이는 그리스도인의 언어가 다른 사람의 인격과 공동체를 무너뜨리는 것이 아니라, 든든히 세우는 행위가 되어야 함을 말해줍니다.
마지막으로 듣는 사람들에게 은혜를 끼치라고 말합니다. 여기서 우리는 바울이 말의 기준을 나의 옳고 그름이 아니라 다른 사람의 유익에 두고 있음을 발견합니다. 이런 점에서 그리스도인의 언어는 타자지향적 언어가 되어야 함을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의 제자는 나의 옳음을 관철시키기 위해 큰소리를 내거나 다른 사람을 깎아내리지 않습니다. 내 마음의 분풀이를 위해 정제되지 않은 말을 쏟아내지 않습니다. 나의 마음을 시원케 하기 위함이 아니라, 상대방을 격려하고 공동체를 세우기 위해 선별된 말을 하는 사람, 그가 바로 부르심에 합당하게 사는 새 사람이요, 예수님의 제자입니다.
# 나눔질문
1. 감정이 올라오는 순간에 바로 말하지 않고 한 템포 쉬었을 때, 상황이 달라졌던 경험이 있나요? 혹은 같은 말을 하더라도 타이밍이나 표현을 조절했을 때, 관계가 더 부드럽게 이어졌던 경험이 있나요?
2. 누군가 나에게 건넨 선한 말 덕분에 무너졌던 마음이 회복되거나 큰 힘을 얻었던 경험이 있나요? 그 말이 나에게 어떤 은혜가 되었는지 함께 나누어 봅시다.
3. 요즘 내가 자주 사용하는 말투나 표현 중에, 조금 다듬어 보고 싶은 것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버릴 것과 취할 것
이어서 바울은 구체적으로 버려야하는 것과 취해야 하는 것을 목록으로 전달합니다.
31 너희는 모든 악독과 노함과 분냄과 떠드는 것과 비방하는 것을 모든 악의와 함께 버리고
32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악독은 마음속에 쓴 뿌리처럼 남아있는 원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악의는 상대가 잘못되기를 은밀하게 바라는 마음입니다. 떠드는 것은 상대방을 제압하려는 교만한 태도이며, 비방은 상대를 나보다 아래로 두고 판단하려는 마음에서 나옵니다.
반면, 친절은 상대를 유익하게 하며 변화로 이끄는 선한 성향을 의미합니다. 다른 바울 서신에서 자비로 나타나며(갈 5:22), 사람을 회개로 이끄는 하나님의 자비하심으로 나타납니다(롬 2:4). 불쌍히 여김은 상대의 아픔과 어려움에 깊이 공감하는 것입니다. 그리스도의 심장을 가지는 것입니다(빌 1:8). 마지막으로 용서는 빚을 탕감해주는 것입니다. 이것은 우리가 먼저 그리스도께 받은 용서를 그대로 다른 사람에게 베푸는 것입니다.
정리하면, 31절은 여전히 죄의 종노릇하는 옛 사람의 언어이고, 32절의 태도는 그리스도 안에 있는 새 사람의 언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언어는 다른 사람과 관계를 맺는 일이기 이전에, 하나님과 나의 관계가 어떤지를 보여주는 표지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제자의 삶은 옛 사람과 새 사람 사이에서의 분투입니다. 나의 악한 모습은 지워주시고 새 사람으로 살게 하신 하나님의 친절(자비)과 긍휼, 용서를 생각하며, 이웃을 대하는 모두가 되기를 바랍니다. 그래서 푸른 청년부 모두가 서로를 통하여 하나님의 사랑을 경험하기를 바랍니다.
# 나눔질문
4. 사람을 판단하는 마음이 들 때, 그 마음은 보통 어떤 생각에서 시작된다고 느끼나요?
5. 공감하고 싶은 마음은 있는데, 어떻게 해야할 지 모를 때가 많습니다. 공감의 스킬이 있다면 서로 나눠봅시다.
6. 누군가 나를 이해해주려고 애쓴다고 느꼈던 순간이 있다면, 그때 어떤 말이나 태도가 기억에 남나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