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마 11:2-6
2 요한이 옥에서 그리스도께서 하신 일을 듣고 제자들을 보내어
3 예수께 여짜오되 오실 그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4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요한에게 알리되
5 맹인이 보며 못 걷는 사람이 걸으며 나병환자가 깨끗함을 받으며 못 듣는 자가 들으며 죽은 자가 살아나며 가난한 자에게 복음이 전파된다 하라
6 누구든지 나로 말미암아 실족하지 아니하는 자는 복이 있도다 하시니라
세례 요한은 당시 갈릴리와 베뢰아를 다스리던 분봉왕 헤롯 안티파스의 잘못을 공개적으로 책망하다가 감옥에 갇혔습니다.
헤롯은 자신의 이복형제의 아내였던 헤로디아와 결혼했는데, 세례 요한은 이를 율법에 어긋나는 일이라고 지적하며 “그 여자를 차지한 것이 옳지 않다”고 말했습니다. 권력자의 죄를 두려움 없이 비판한 대가로 요한은 체포되어 감옥에 갇혔습니다. 마태복음 11장의 질문은 바로 이러한 상황 속에서 나옵니다. 하나님의 심판을 선포했던 요한은 불의한 권력자가 여전히 자리를 지키고 자신은 감옥에 갇혀 있는 현실 속에서, 예수님이 정말 기다리던 메시아인지 묻게 됩니다.
우리도 내가 살아가는 현실 속에서, 우리도 예수님이 앞에 종종 질문을 할때가 있습니다.
‘예수님, 정말 당신이 우리를 구원할 메시아가 맞습니까?’
기대가 흔들릴 때, 예수님을 다시 보다
세례 요한은 누구보다 먼저 예수님을 메시아로 증언한 사람이었습니다. 그러나 감옥에 갇힌 그는 제자들을 보내 묻습니다.
“오실 그 이가 당신이오니이까 우리가 다른 이를 기다리오리이까?”
요한은 메시아가 오시면 악한 자를 심판하고 하나님의 정의를 세우실 것이라고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헤롯은 여전히 권력을 누리고 있었고, 요한은 감옥에서 나오지 못했습니다. 예수님은 병든 사람을 고치고 가난한 사람에게 복음을 전하셨지만, 요한이 기다렸던 심판은 일어나지 않았습니다.
요한의 믿음이 흔들린 것은 예수님이 아무 일도 하지 않으셨기 때문이 아닙니다. 예수님이 자신이 기대했던 방식과 다르게 일하고 계셨기 때문입니다. 어쩌면 믿음이 가장 크게 흔들리는 순간은 하나님이 계시지 않는 것처럼 느껴질 때보다, 하나님이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일하지 않으실 때인지도 모릅니다.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기도하면 길이 열릴 줄 알았지만 진로는 여전히 막막하고, 하나님을 믿으면 관계가 회복될 줄 알았지만 상처가 계속되기도 합니다. 계획한 일이 무너지고 기다림이 길어지면, 예수님을 향한 기대보다 눈앞의 현실에 더 몰입하게 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기다리기보다 세상의 기준에 맞추어 살아가는 것이 더 현실적으로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요한에게 “나를 의심하지 말라”고만 말씀하지 않으셨습니다. “너희가 가서 듣고 보는 것을 알리라”고 하셨습니다. 눈먼 사람이 보고, 걷지 못하던 사람이 걸으며, 가난한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요한의 상황은 당장 달라지지 않았지만, 하나님의 나라는 이미 예수님을 통해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믿음은 모든 일이 내 기대대로 이루어질 것이라고 확신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 기대가 무너질 때에도 예수님이 지금 무엇을 하고 계시는지 다시 바라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사람을 살리고 회복시키며 복음을 전하고 계십니다. 그리고 반드시 다시 오셔서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실 것입니다. 우리가 예수님이 하시는 일을 다시 바라볼 때, 흔들린 기대는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더 깊은 믿음으로 변화됩니다.
#나눔 질문
1.
만약 내가 감옥에 갇힌 세례 요한이었다면, 예수님께 가장 먼저 어떤 질문을 했을까요?
2.
만약 예수님께서 내가 기대한 방식과 다르게 일하신다면, 나는 어떤 마음과 태도로 반응할까요? 최근 나의 삶을 돌아보며 함께 나누어 봅시다.
오늘 우리 가운데 시작되는 하나님의 나라
예수님은 자신이 메시아인지 묻는 세례 요한에게 긴 설명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대신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맹인이 보고, 걷지 못하던 사람이 걸으며, 병든 사람이 회복되고, 가난한 사람에게 복음이 전해지고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계신 곳에서 사람들의 삶이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나라가 이미 시작되었다는 증거였습니다.
오늘 우리의 현실은 여전히 어렵습니다. 해결되지 않은 문제들이 있고, 불의와 고통도 계속됩니다. 때로는 하나님의 나라가 정말 이 땅에 임하고 있는지 의심될 만큼 세상의 어둠이 크게 보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세상이 아직 완전하지 않다는 사실이 예수님께서 일하지 않으신다는 뜻은 아닙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 가운데 사람을 살리고, 상처 입은 마음을 회복시키며, 복음을 통해 새로운 삶을 시작하게 하십니다.
예수님은 이러한 하나님의 나라를 우리 청년 공동체 안에서도 보여주기 원하십니다. 우리 공동체와 팸 안에서, 그리고 미션브릿지를 통해 지금도 하나님의 나라를 드러내고 계십니다. 공동체 안에서 아픔과 고통을 겪는 사람의 곁에 머물며 함께 울고 웃는 곳에서 하나님의 나라는 시작됩니다. 또한 미션브릿지를 통해 이주민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찾아가 복음을 전하고 예수님의 사랑을 나눌 때, 하나님 나라의 모습은 우리 가운데 더욱 분명하게 드러납니다.
하나님의 나라는 우리가 완성하는 나라가 아닙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께서 죄와 죽음을 이기시고 그 나라를 온전히 완성하실 것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그날을 기다리며 아무것도 하지 않는 사람들이 아닙니다.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것을 믿기에, 오늘 우리의 자리에서 그 나라의 모습을 먼저 살아가는 사람들입니다.
우리가 서로를 살리고, 무너진 사람을 일으키며, 소외된 사람을 품고 복음을 전할 때, 세상은 우리를 통해 예수님께서 지금도 일하고 계심을 보게 될 것입니다. 우리의 작은 순종이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차 완성될 하나님 나라를 미리 보여주는 소중한 표징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우리가 믿음으로 뿌리는 작은 씨앗들은 다시 오실 예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온전히 이루시는 날, 아름다운 열매로 드러날 것입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소망한다는 것은 먼 미래만 바라보는 것이 아닙니다. 다시 오실 예수님을 기다리며 오늘 예수님의 일을 이어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지금도 우리 청년 공동체 안에서, 그리고 나의 삶을 통해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보여주기 원하십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바라보고 그분의 일에 참여할 때, 세상은 우리를 통해 이미 시작된 하나님의 나라를 보게 될 것입니다.
#나눔 질문
3.
마태복음 11장 5절에 나타난 회복의 모습은 하나님 나라가 어떤 곳인지를 보여줍니다. 내가 생각해 온 하나님 나라와 예수님께서 보여주신 하나님 나라에는 어떤 공통점과 차이점이 있는지 나누어 봅시다.
4.
내 삶에서 예수님께서 이미 일하고 계셨지만 내가 뒤늦게 깨달았던 순간이 있다면, 팸원과 서로 나눠 봅시다.
5.
이번 미션브릿지의 주제는 ‘다리에 다리를 놓는 사람들’입니다. 선교에 참여하는 분은 어떤 마음으로 준비하고 있는지, 참여하지 않는 분은 선교가 지금 나에게 어떤 의미로 다가오는지 나누어 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