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요 4:7-18
7 사마리아 여자 한 사람이 물을 길으러 왔으매 예수께서 물을 좀 달라 하시니
8 이는 제자들이 먹을 것을 사러 그 동네에 들어갔음이러라
9 사마리아 여자가 이르되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 하니 이는 유대인이 사마리아인과 상종하지 아니함이러라
10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네가 만일 하나님의 선물과 또 네게 물 좀 달라 하는 이가 누구인 줄 알았더라면 네가 그에게 구하였을 것이요 그가 생수를 네게 주었으리라
11 여자가 이르되 주여 물 길을 그릇도 없고 이 우물은 깊은데 어디서 당신이 그 생수를 얻겠사옵나이까
12 우리 조상 야곱이 이 우물을 우리에게 주셨고 또 여기서 자기와 자기 아들들과 짐승이 다 마셨는데 당신이 야곱보다 더 크니이까
13 예수께서 대답하여 이르시되 이 물을 마시는 자마다 다시 목마르려니와
14 내가 주는 물을 마시는 자는 영원히 목마르지 아니하리니 내가 주는 물은 그 속에서 영생하도록 솟아나는 샘물이 되리라
15 여자가 이르되 주여 그런 물을 내게 주사 목마르지도 않고 또 여기 물 길으러 오지도 않게 하옵소서
16 이르시되 가서 네 남편을 불러 오라
17 여자가 대답하여 이르되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가 남편이 없다 하는 말이 옳도다
18 너에게 남편 다섯이 있었고 지금 있는 자도 네 남편이 아니니 네 말이 참되도다
전도를 하고 싶은 전도 대상자가 있는데, 어떻게 지혜롭게 전할 수 있을지 고민이 되고, 때론 두렵기도 합니다. 이번 한주간 전도 대상자를 품고 하나님께 지혜를 달라고 기도해봅시다. 오늘 본문은(요한복음 4장) 우물 가의 여인을 만난 예수님 이야기입니다. 예수님은 이방인의 마을인 사마리아에서 어떤 방식으로 복음을 소개하고 전하시는지 살펴봅시다.
공감하는 마음
아이들과 대화할 때 가장 먼저 할 일은 무릎을 굽혀 아이의 시선에 눈을 맞춰주는 겁니다. 전도의 능력은 세속에 휘둘리는 것이 아니라 세상 속에 함께 거하며 그들의 마음을 공감해주는 것부터 시작됩니다. 세상은 분리시켜야 할 곳도, 정복해야 할 곳도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성육신하셔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신 것처럼, ‘보내시는 하나님’은 우리를 보내시고 ‘하나님의 선교’를 이루어가시기를 기뻐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 예수님은 굳이 사마리아를 지나가시며 우물가에 나온 사마리아 여인에게 먼저 말을 걸어 물을 달라고 하십니다. 당시 유대인과 사마리아인 사이에는 오랜 종교적, 민족적 갈등이 있었고, 특히 유대인 남성이 사마리아 여성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은 매우 낯선 일이었습니다. 이에 놀란 여인은 “당신은 유대인으로서 어찌하여 사마리아 여자인 나에게 물을 달라 하나이까”라고 말합니다.
예수님은 경계를 넘어 여인이 있는 자리로 찾아가십니다. 아무도 말을 걸기 꺼려하는 이방 여인에게 먼저 가셔서 가르침이나 책망으로 대화를 시작하지 않습니다. 예수님은 여인에게 “물을 좀 달라”고 부탁하며 마침내 영원히 목 마르지 아니할 샘물을 소개합니다.
복음을 전한다는 것도 이와 같습니다. 상대방을 나의 자리로 끌어오려는 노력 보다 먼저 그 사람이 있는 자리로 찾아가는 것, 나의 세력을 키울 수 있는 곳 보다 소외된 이웃에게로 향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모두가 가기 싫어했던 곳, 하나님 나라에서 제외시키고 떼어놓고자 했던 곳으로 예수님이 ‘굳이’ 찾아가신 것처럼, 오늘 우리에게 주어진 세상에서 내가 먼저 찾아가야할 곳은 어디일까요?
# 나눔 질문
1.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는 나에게 세상이란 어떤 곳인가요?
(1) 교회와 분리된 곳, 전혀 다른 곳이다.
(2) 내가 싸워 이겨 정복해야 하는 곳이다.
(3) 내가 속한 곳, 나를 통해 변화되며 씨를 뿌리고 열매 맺는 곳이다.
(4) 교회와 세상은 다를 바 없다.
(5) 보이지 않는 성전을 짓는 곳, 하나님이 보내신 자리
2. 예수님을 믿지 않는 회사로 가거나, 학교/직장에 기독교인이 하나도 없을 때 나의 마음은 어떠한가요?
3. 내가 속한 공동체에 모두가 기피하거나 소외된 사람이 있다면, 그리스도인으로서 나는 어떻게 다가가야 할까요?
듣는 마음
예수님은 여인의 모든 형편을 이미 알고 계셨습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나는 네가 어떤 사람인지 다 안다”고 말씀하며 대화를 시작하지 않으시고, 여인이 자신의 생각과 질문을 하나씩 말할 수 있도록 기다려주십니다.
특별히 “가서 네 남편을 불러오라”는 말씀에 여인이 “나는 남편이 없나이다” 라고 대답했을 때도 예수님은 여인을 정죄하거나 부끄럽게 만들지 않으시고 “네 말이 옳도다” 라고 말씀하십니다. 여인의 상처와 실패를 알고 계셨지만 그것으로 여인을 규정하지 않으시고, 그가 자신의 이야기를 할 수 있도록 들으시면서 그 삶의 가장 깊은 목마름을 드러내십니다.
그러므로 전도에서 ‘듣는 마음’은 단순히 상대방의 말을 조용히 들어주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 사람의 말 속에 담겨 있는 질문과 아픔, 갈망이 무엇인지 충분히 귀 기울여 듣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여인의 이야기를 통해 그의 목마름이 무엇인지 깨닫게 하시고, 바로 그 목마름의 자리를 채워줄 복음을 전하십니다.
[요한복음 4:25-26]
25 여자가 이르되 메시야 곧 그리스도라 하는 이가 오실 줄을 내가 아노니 그가 오시면 모든 것을 우리에게 알려 주시리이다
26 예수께서 이르시되 네게 말하는 내가 그라 하시니라
아마도 사마리아 여인의 마음 속엔 하나님에 대한, 하나님께 예배하는 인생에 대한 갈급함과 사모함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어떤 유대인도 자신에게 그 하나님을 말해주기는 커녕 말 조차 걸지 않았습니다. 오늘 그의 앞에 서있는 이 유대인, 예수라는 선생은 내게 말을 걸어줄 뿐 아니라, 내게 무엇이 필요한지 이미 잘 알고 있고, 내가 무엇을 소망하며 살아야할지를 전해줍니다.
내가 속한 세상에서 그들이 가장 갈구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내가 기도하는 나의 전도대상자에게 가장 필요한 복음은 무엇일까요? 주께서 우리에게 듣는 마음을 허락하셔서 우리로 그들의 어려움을 공감하고 그들에게 꼭 필요한 복음의 기쁜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합시다.
# 나눔 질문
4. 지금 나의 전도 대상자의 상황에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 생각되나요? 그분에게 내가 전하여줄 수 있는 가장 기쁜 소식은 무엇인가요?
5. 내 주변의 소외된 사람에게 다가가기 위해 이번 한주간 노력해볼 수 있는 작은 실천이 있다면 서로 나눠봅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