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본문
창세기 37장 23절 - 35절
23 요셉이 형들에게 이르매 그의 형들이 요셉의 옷 곧 그가 입은 채색옷을 벗기고
24 그를 잡아 구덩이에 던지니 그 구덩이는 빈 것이라 그 속에 물이 없었더라
25 그들이 앉아 음식을 먹다가 눈을 들어 본즉 한 무리의 이스마엘 사람들이 길르앗에서 오는데 그 낙타들에 향품과 유향과 몰약을 싣고 애굽으로 내려가는지라
26 유다가 자기 형제에게 이르되 우리가 우리 동생을 죽이고 그의 피를 덮어둔들 무엇이 유익할까
27 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고 그에게 우리 손을 대지 말자 그는 우리의 동생이요 우리의 혈육이니라 하매 그의 형제들이 청종하였더라
28 그 때에 미디안 사람 상인들이 지나가고 있는지라 형들이 요셉을 구덩이에서 끌어올리고 은 이십에 그를 이스마엘 사람들에게 팔매 그 상인들이 요셉을 데리고 애굽으로 갔더라
29 르우벤이 돌아와 구덩이에 이르러 본즉 거기 요셉이 없는지라 옷을 찢고
30 아우들에게로 되돌아와서 이르되 아이가 없도다 나는 어디로 갈까
31 그들이 요셉의 옷을 가져다가 숫염소를 죽여 그 옷을 피에 적시고
32 그의 채색옷을 보내어 그의 아버지에게로 가지고 가서 이르기를 우리가 이것을 발견하였으니 아버지 아들의 옷인가 보소서 하매
33 아버지가 그것을 알아보고 이르되 내 아들의 옷이라 악한 짐승이 그를 잡아 먹었도다 요셉이 분명히 찢겼도다 하고
34 자기 옷을 찢고 굵은 베로 허리를 묶고 오래도록 그의 아들을 위하여 애통하니
35 그의 모든 자녀가 위로하되 그가 그 위로를 받지 아니하여 이르되 내가 슬퍼하며 스올로 내려가 아들에게로 가리라 하고 그의 아버지가 그를 위하여 울었더라
말씀 요약
창세기 37장에는 요셉과 형제들 사이에 일어난 가슴 아픈 사건이 기록되어 있습니다. 형들은 요셉의 채색옷을 벗기고 구덩이에 던져 버립니다. 그리고 요셉은 상인들에게 팔려 애굽으로 끌려가게 됩니다. 형들은 요셉의 옷에 염소의 피를 묻혀 아버지 야곱에게 가져갔고, 야곱은 사랑하는 아들이 죽었다고 생각하며 깊은 슬픔에 빠집니다.
그런데 이 사건을 이해하려면 형들이 왜 요셉을 그토록 미워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야곱은 다른 아들들보다 요셉을 특별히 사랑했고, 요셉에게만 채색옷을 입혔습니다. 형들은 그런 아버지의 모습을 보며 시기와 질투를 느꼈습니다. 여기에 요셉의 꿈 이야기까지 더해지면서 형들의 미움은 더욱 깊어졌습니다. 결국 오랫동안 쌓여 온 감정이 동생을 향한 폭력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이 이야기를 읽으며 형들의 행동을 쉽게 비난할 수 있습니다. 물론 그들이 저지른 일은 분명히 잘못된 행동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들의 마음을 조금 더 들여다보면, 사랑받고 싶은 마음과 인정받지 못한다는 서운함이 있었음을 생각하게 됩니다. 사람의 행동에는 때로 우리가 미처 알지 못했던 아픔과 사연이 담겨 있습니다.
우리의 관계도 이와 비슷합니다. 누군가의 말과 행동이 이해되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그럴 때 우리는 상대방의 행동만 보고 쉽게 판단합니다. 그러나 그 사람이 지나온 시간과 마음의 상처를 알게 되면, 이전과 다른 시선으로 바라보게 될 때가 있습니다. “아, 그래서 그랬구나.” 이 말은 상대방의 잘못을 정당화하는 말이 아니라, 그 사람을 조금 더 깊이 이해하기 시작했다는 고백입니다.
그런데 요셉의 이야기는 사람에 대한 이해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요셉은 형들에게 버림받았고, 야곱은 아들을 잃었다고 생각했습니다. 당시에는 누구도 이 사건이 어떻게 끝날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러나 훗날 요셉은 하나님께서 형들의 악한 행동을 넘어 선한 일을 이루셨다고 고백합니다(창 50:20). 하나님은 인간의 잘못된 선택과 깨어진 관계 속에서도 자신의 뜻을 이루어 가셨습니다.
우리의 삶에도 이해할 수 없는 순간들이 있습니다. 사람에게 상처를 받기도 하고, 계획했던 일이 무너지기도 합니다. 그 순간에는 하나님의 뜻을 발견하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우리가 미처 보지 못했던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깨닫게 되는 순간도 있습니다.
이번 말씀을 통해 저희들이 사람을 쉽게 판단하기보다 그 마음을 이해하고,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을 신뢰하는 사람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사람을 향해서는 “아, 그래서 그랬구나”라는 이해의 마음을, 하나님을 향해서는 “아, 그래서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하셨구나”라는 믿음의 고백을 드리는 저희들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나눔 질문
1) 오늘 설교를 들으면서 느껴지는 감동이 있었다면 나눠 봅시다.
2) 만약 내가 요셉의 형이었다면, 아버지가 요셉만 특별히 사랑하는 모습을 보며 어떤 마음이 들었을지 서로 나눠봅시다.
3) “내가 누군가를 더 깊이 이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은 ________입니다.”
빈칸을 채워 보고, 그렇게 생각한 이유를 함께 나눠봅시다.
4) 살아오면서 누군가의 말이나 행동이 이해되지 않았지만, 나중에 그 사람의 사정을 알고 “아, 그래서 그랬구나”라고 생각했던 경험이 있나요?



